사람은 누구나 잠을 잔다. 매일매일 자는 잠. 무작정 잠을 자기만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아마도 아무런 노력 없이 숙면을 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앞서 나온 통계에서 보듯이 학우들의 51%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이에 <건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로부터 자문을 구해 학우들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아보았다.

1. 침실은 곧 잠이다. - 잠, 너만을 위해 준비했다.
침실에서는 잠자는 것 외의 활동은 하지 않도록 하자. 숙면을 위해서는 활동을 하다가도 침실에만 가면 졸리도록 ‘침실=잠’이라는 조건화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침실에서 음식을 먹거나 책을 읽는 등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면 신체는 침실을 활동장소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졸리다가도 침실에만 가면 잠이 깨는 탈조건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2. 잠자기 전에는 가벼운 활동만! - 조용히 잠을 맞이하자.
잠들기 전에는 몸이 이완되는 활동을 하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몸이 이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신체가 각성하도록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를 본다거나 심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신체가 긴장하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3. 저녁은 적당히! - 위에게도 중용의 도를.
배가 너무 부르거나 고프면 쉽게 잠들 수 없다. 배가 부르면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장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다. 반대로 속이 비면 위장이 긴장상태가 된다. 따라서 저녁 식사를 할 때 과식을 하거나 너무 적게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4. 불을 켜고 자지 말자! - 낮이야 밤이야, 잠을 방해하는 불빛.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불을 켜고 잤을 때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불이 켜진 상태에서 자면 우리 눈꺼풀 사이와 피부를 통해 빛이 들어오게 된다. 잠을 자려면 어두워야 하는데 우리 몸으로 빛이 들어오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적어진다. 그래서 불을 켜고 자면 어느 정도 깨어있는 각성 상태가 되어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5. 낮에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달밤에 체조는 No~!
낮에 햇빛을 받으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보자. 밤에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져 잠이 잘 올 것이다. 여기서 잠자기 바로 직전에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졸음은 체온이 떨어질 때 오는데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 버리기 때문이다.

6. 수면각성주기를 일정하게! - 아침이 오면 무조건 일어나.
수면각성주기란 자고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는 시간의 간격이다. 몇 시에 자든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끔 하는 자극이 바로 일정한 기상시간이기 때문이다. 평상시 수면생활습관이 좋지 못한 사람이 잠을 잘 자겠다는 것은 욕심일 뿐. 수면각성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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