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적립금 학생환원, 복지공약 이행 요구 커, 소통 늘려 함께해야

2009년, 한 학기동안 1만 4천 학우들은 위기를 탈출했을까? 42대 <위기탈출>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이 앞으로 바라는 점을 파악해봤다.

남은 임기, 이행해야 할 공약 우선순위는?
작년 10월 <위기탈출> 총학생회는 많은 공약을 들고 선거에 참여했다. 많은 공약들이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좋은 공약들이어서 오랜만에 재선거 없이 11월에 투표율 50%를 넘겨 당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공약 중 실제로 이행된 것은 별로 없다는 평가다.

아직 이행하지 못한 공약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무려 61%(122명)의 학우들이 ‘이월적립금 학생환원’ 공약 이행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1년동안 쓰고 남은 금액인 이월적립금을 환원한다는 공약이 등록금 부담으로 고생하는 학우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에서 목표했던 것은 실제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었으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컴퓨터와 사물함 설치 등 학생복지 향상으로 대신했다”며 “2010년에는 등록금 책정과정에 앞서 등록금 파놉티콘과 유사한 형태의 기구를 만들고 예결산서 평가를 진행하고 대학본부 측에 제시해 등록금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서관 및 열람실 문제 해결 △식당 및 편의시설 문제 해결 등 복지관련 사안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외에도 △가로등 증설 △장애학우를 위한 환경 개선 △교내벤치 확대 △매점시설 확충 등의 응답도 있다.

앞으로 복지정책에 대해 총학생회는 “도서관 및 열람실과 식당 관련 사항들은 도서관자치위원회와 학생복지위원회의 소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안전한 학교를 위한 가로등 증설, 매점환경 개선, 종합상담센터 활성화, ATM 수수료 무료화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통을 넘어 단합으로
출범 초기 <위기탈출> 총학생회는 뚜렷한 정치적 입장을 전면에 표방하여 모든 학우들을 포용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총학생회는 우리대학 모든 학우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포용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은 홍보와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총학생회가 다가와 줄 것을 부탁했다.

이제 <위기탈출> 총학생회가 ‘일만 사천 건대 학우들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겠다’는 초심을 다시 세우는 일만 남았다. 학우들은 총학생회가 남은 임기 동안 공약을 이행하고 많은 사안들을 훌륭히 완수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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