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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통의 증진이란?
김정현 기자 | 승인 2009.09.14 22:37

<건대신문>에 몸담은 지 어느덧 1년 반. 필자는 근래에 취재부라는 부서를 담당하고 후배를 맞이하여 선배가 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후배를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필자는 그 후배와 무던히도 다투고 있다. 다툼은 일상적인 문제이지만, 필자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그 다툼이 결국 서로 같은 생각을 했음을 뒤늦게야 깨닫고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매번 반복되는 다툼에 지쳐가던 필자가 택한 해결책은 소통의 증진이었다. 친밀감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많은 행동을 서둘러 진행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는 등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물은 마뜩치 못했다.

1224호부터 이번 1225호까지 <건대신문>에서는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중간평가를 진행했다. 항상 그렇듯 평가결과가 좋지만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된 문제는 소통의 부족이다. 사실 소통 문제는 <건대신문>에서 지적하지 않아도 학생회에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등 학생회에서는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실행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학생회에 필자와 같은 우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소통 부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여유다.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해결책이 실패한 후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봤다. 분명 예전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데 왜 또다시 다툼이 발생했고 딱딱한 분위기만 남았는지 고민해봤다. 결국 앞서 말한 서두름 때문에 소통에 실패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조급함에 필자는 외형적인 소통에만 집중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을 함께해 서로를 이해했는지 보다는, 몇 마디의 이야기를 나누고 몇 시간을 함께했는지에 몰두한 것이다.

지금 학생회가 추진하는 해결책도 필자와 크게 다름이 없어 걱정이 된다. 단순히 행사를 통해 부스를 차려 몇 시간 동안 학우들을 만날 것이고, 이벤트를 통한 홍보에 집중해서 홈페이지에 몇 명이 들어와 글을 남기게 할 것인지 등 외형적인 소통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와 같이 학생회도 활동기간이 정해져있고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두름은 외면적인 소통만을 강조할 뿐이다. 진실하고 내면적인 소통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여유를 필요로 한다. 필자는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여유를 가지고 후배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볼 생각이다. 학생회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여유를 가지고 장안벌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보지 않겠는가?

김정현 기자  wjdgus1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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