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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보고
건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09.10.08 13:59

16년이라는 내공이 쌓여 상당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2009년도 결과가 발표되었다. 알다시피 우리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2단계 상승한 1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학내외 여건이 악화된 와중에도 선전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오명 총장이 이끄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하여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중앙일보가 김경희 이사장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법인의 스타시티 사업과 건대병원의 성공이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명시한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법인과 대학의 화합이 대학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건국르네상스와 드림건국을 선언하며 내세운 5대 명문사학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대학 뒤에는 아주 작은 점수 차로 여러 대학들이 쫓아오고 있는 반면, 우리대학을 앞선 대학들과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 너무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제부터는 순위 하나 올라가기도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10년간의 눈부신 도약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2010년대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론 중앙일보를 비롯한 외부기관의 평가에 연연하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외부평가는 결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으므로 우리대학의 위상을 점검하고 나아갈 좌표를 설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0년대에 건국호가 주력해야 할 영역은 교수연구와 국제화라는 기획처장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수연구와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현 집행부의 핵심 임무라고 확신한다.

교수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건대신문> 1225호에서 다룬 대학원생 ‘가뭄’이다. 590명에 불과한 일반대학원 석사정원은 이공계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수도권 대학 증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특수대학원 정원(993명)에서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집행부의 결단과 대승적인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수논문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교수들의 오래된 민원 역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국제화 부문을 위해서는 학내의 모든 당사자들을 망라하는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외국인 교수, 해외파견 교환학생, 외국인 교환학생, 영어강좌 등 분발이 요구되는 분야가 많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평가지표 향상 대신 진정한 국제화를 지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평가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발전과 한정되어 있는 재원의 분배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암적인 소집단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발전에 직결된 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대학만이 국내외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할 필요가 있을까?

건대신문사 기자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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