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  - F. Vos
 '인류가 쌓은 가장 위대한 知的 성취의 하나'  - G. Sampson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체계'  - J.K. Fairbank
 '문자와 말소리와의 관계가 가장 가까운 문자'  - S.Y. Wang

위의 말들은 세계의 언어학자 혹은 문자학자들이 우리의 훈민정음에 대하여 보내고 있는 최대의 찬사들이다. 또한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Discovery] 94년 6월호에서도 언어학자인 Jared Diamond 역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렇듯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인 한글은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최근 훈민정음학회에서는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의 동남부 부톤 섬에 사는 소수민족인 12만 명의 찌아찌아족에게 공식문자로 우리 문자를 보급하여 사용하게 하는데 성공하였고, 또 다른 문자 없는 민족들에게 계속하여 우리문자를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시도로 여겨지는데, 그것은 우리글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배우기에 쉽고 유익한 글자이기 때문이며 이에 우리는 뿌듯한 긍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구상에는 대략 3000-4000 개의 언어가 존재하며 그 중에서 문자를 가진 언어는 400 개 미만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우리 한글은 왜 가장 우수한 문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그 진가에 대하여 잘 알고 외국인에게 또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우리 스스로가 그 우수성을 먼저 잘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한글은 글자와 소리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소리글자로서 세종대왕은 이러한 훈민정음 창제를 위하여 인간의 발음기관과 음운학을 깊이 연구하였다. 우리글의 닿소리는 실제 소리가 나는 발음기관을 상형하였는데, ‘ㄱ'은 뒤 혀가 목젖에 닿는 모양을, ‘ㄴ’은 혀끝이 위 잇몸에 닿는 모양을, ‘ㅁ'은 입술 모양을, ‘ㅅ'은 이(齒 )모양을, 'ㅇ’은 목구멍 모양을 흉내 낸 것이다. 이 기본 다섯 글자를 만들고 나서 나머지 닿소리 글자에 대하여는 가획의 원리를 적용시켰다. 즉, 획을 차례로 하나 씩 더하여 ‘ㄱ,ㅋ’, 'ㄴ ㄷ, ㅌ’, ‘ㅁ,ㅂㅍ’, ‘ㅅ,ㅈ,ㅊ’, ‘ㅇ,ㅎ' 등을 만들었다. 얼마나 경제적이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가?

그뿐 아니라 또한 우주 생성원리에 대한 철학을 문자의 생성원리에 적용하여 홀소리를 만들었는데 우주 생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 . ), 땅(ㅡ), 사람(ㅣ)을 상형하였다. 또한 하늘과 땅과 사람의 어우름을 이 기본 세 글자의 조화로 표현하여 'ㅏ,ㅓ,ㅗㅜ’를 만들었다. 얼마나 철학적이고 상생의 원리가 가득한가?

이렇듯 우리의 한글은 이론과 실천에 있어서 완벽한 체계를 가지고 만들어 졌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자 중 가장 음성학적이고 과학적이며 또한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수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24자의 음소문자로서 초성, 중성, 종성의 삼분법 구성을 이루면서 실로 온 우주 삼라만상의 소리를 못 적을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소리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훌륭한 문화유산인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여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긍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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