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총학에서 2학기 학생요구안 전달, 답변 기다리는 중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7일, 대학본부 측에 1만 4천 학우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은 ‘2학기 학생요구안’을 제출했다. 이번 학생요구안 전달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성사되지 못해 지체된 것으로 결국 42대 총학생회 이름으로 전달하게 됐다.

학생요구안은 총학생회 설문조사와 자치단위의 의견을 반영해서 만들어졌다. 주요내용으로는 △내년도 등록금 책정 과정 투명화 및 책정 입장 공개 △ATM기 수수료 무료화 및 확대 설치 △학생 자치ㆍ생활공간 확충 △영어강의 증설에 따른 대책 △강의평가 공개 및 학우의견 수렴 △학과별로 편중된 기숙사 장학 문제 해결 △매점 및 서점 등 편의시설 개선 △도서관 시설 개선 △학생과 학교 간 상시적 대화 창구 구성 등이 있다.

총학생회 김재근(문과대ㆍ철학3) 집행국장은 “학자요구안을 작성할 때 학우들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대학본부에서 학우들의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문제의식을 충분히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이번 달 안으로 대학본부가 답변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등록금, 책정 과정 및 변동 공개 요청
이번 학생요구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등록금 문제다. 요구안에서는 △등록금 산출 정보 공개 △등록금 책정 과정에 학생대표자 참여 보장 △내년 등록금 변동 공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에게 가장 많은 요구를 받은 부분이 바로 등록금 문제였다”며 “내년 등록금 변동과 책정 근거를 미리 파악해 차근차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평가 공개 및 학우의견 수렴 필요
학우들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업권에 관한 요구도 많았다. 영어강의 증설에 따른 대책 요구와 총학생회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강의평가 공개 및 강의에 대한 학우의견 수렴을 포함한 좋은 수업 만들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영어강의 증설의 경우 △교수와 학우 의견 수렴 △과별 특성에 맞는 영어강의 신설 △영어구사능력 부족 학우 배려 △영어강의로 인한 수업능률 저하 대책 마련 등을 지적하며 폭넓은 개선을 요구했다.

학생복지, 자치공간ㆍ도서관ㆍ편의시설 지적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현실을 반영한 만큼 학생복지 향상를 위한 요구도 있다. 대표적으로 △ATM기 수수료 무료화 및 산학협동관 등에 증설 △강의실 대여 여건 개선 △자치단위 공간 및 공연연습 공간 확대 △안전 기구 강화 및 일감호 안전 기구 설치 △도서관 6층 비관계시설 철수 △도서관 컴퓨터 추가 배치 등이 요구됐다.

총학생회는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우들이 생활하는 삶의 공간”이라며 “대학본부 측에서 자치활동이나 편의시설 향상을 공부와 관계없다는 이유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본부와 소통, 회의창구 상시화 요구
총학생회는 요구안의 마지막으로 대학본부와의 상시적 대화 창구 확보를 위해 교육학사개선위원회의를 정례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중요한 사업을 결정할 때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미흡했다”며 “학생처가 아닌 학내 행정당국과 학우들이 주기적으로 의논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상시적 대화 창구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총학생회 김재근 집행국장은 “대학본부에서는 항상 행정체계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소통을 단절한다”며 “단순한 행정체계를 넘어 주요 학교 사업과 정책 등에 대해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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