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소준비위원회 박순석(정통대ㆍ전자공09졸) 위원장 인터뷰

△감사소준비위원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현재 가장 어려운 것은 감사를 진행할 공간과 위원회활동장학금 등의 지원이 매우 부족한 점이다. 서류를 모으고 컴퓨터 등 감사활동에 필요한 제반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지만, 공간이 없어 학생식당 등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감사소준비위원회 위원들에게 제공되는 장학금이 전혀 없어 학생회비에서 특별 예산을 편성 받아 활동비로 사용하지만 이마저 상당히 적어 원활한 감사진행이 힘들다. 아직 체계가 덜 잡혀 위원들과 일을 분배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활동장학금마저 없으니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

△대학본부의 지원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대학본부의 협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뒤에서 지원해줘야 할 학생자치기구들까지 사실상 전체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편이다. 예산을 신청할 때 대학본부는 정식 인준을 받지는 못했지만 학칙 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단체인데도 총학생회장에게 이야기해서 중앙운영위원장(총학생회장) 자격으로 받아가라고 거절했다. 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전체적인 학교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중앙운영위원회를 참가하고 싶다고 몇 번 요구했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기본적인 대우나 위상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피감사기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데 힘든 점은 없나?
피감사기구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점이 힘들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 예를 들어 감사를 진행할 때 강제성을 띄지 않기 위해 각 단체의 사정을 봐드리려고 모든 사업이 끝날 때까지 일정을 늦춰드렸다. 그런데 피감사기구에서는 감사일정이 너무 급박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면서 제 때 결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짧은 감사 일정마저 계속해서 미뤄지는 문제점 등이 있다.

△그러나 감사일정이 지나치게 급박했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감사일정은 여름방학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계절학기, 농활 때문에 한 달이 지체되고 이번에는 총학생회장과 생활도서관장, 정치대학생회장이 연행돼서 기다리다보니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이후부터라도 빠르게 감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총학생회와 협조가 잘 되지 않아서 피감사기구에 연락을 돌리는데 일주일이나 걸리면서 일정이 급박해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결산보고서는 원래 기간이 따로 필요 없어야 한다. 결산은 하루아침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별로 미리 해놨어야 하는 것이다. 피감사기구의 바쁜 상황은 이해하지만 결산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전달받은 시점에서부터 결산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결산보고서 제출에 대한 기준이 없는 등 내규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아직 감사소준비위원회라서 내규가 없는 한계가 있지만 기준을 확실히 세우지 않은 것은 오히려 의도한 부분도 있다. 세부적인 기준이 많으면 많을수록 피감사기구의 운영이 힘들어지고 자치권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확실한 기준을 세우면 감사하는 단체는 편하다. 기준에 맞지 않으면 옳지 않은 항목을 지적하고 답변을 요구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준을 확실히 세워버리면 예산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1학기 전학대회 당시 이런 의도를 설명하고 기준을 명확히 잡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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