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우스 잔여식수 환불에 대해 학우 불만 여전해

“잔여식수를 버리는 게 정말 아까워요. 환불을 해주거나 다음 학기로 이월해 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친구들을 봐도 다들 어느 정도 식수가 남는 것 같아요” 우리대학 민자기숙사 쿨하우스에 사는 이창훈(공과대ㆍ토목공1)학우에게 잔여식수 환불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와 같이 쿨하우스의 식비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쿨하우스 식비에 관한 최대의 화두는 바로 ‘환불’이다. 올해 들어 한 달을 기준으로 매달 잔여식수가 소멸되던 것이, 쿨하우스 자치위원회와 행정실의 요구 덕에, 신청한 전체 식수를 입관 기간 내내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됐다. 지난해보다 비교적 잔여식수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잔여식수에 대한 환불이 이뤄지지 않아 관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식비 환불이 절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기 중 중도 퇴관하는 관생에 한해서 남은 거주 일 수만큼의 식비를 환불해주고 있다. 하지만, 학우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한학기가 지나고 나서 전체 식수에서 남는 잔여 식수 부분에 대한 환불이다.

쿨하우스 구내식당의 운영을 맡고 있는 ㈜아워홈 쿨하우스점(아래 아워홈) 측에서는 이에 대해 “현재의 식비는 잔여식수의 융통을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며 “잔여식수에 대한 환불이 이뤄지면 지금의 식비보다 금액이 두 배 정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쿨하우스 식당은 매끼마다 결식한 사람들의 잔여식수 만큼의 금액을 충당해 지금의 식단 질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워홈 측은 “관생 수가 적으면 한 번에 어느 정도 식사할지를 예측이 가능하지만, 인원이 많다보니 식수가 일정하지 않고 잔반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아 쉽게 환불을 해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잔반으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고 운영 중이며 저렴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잔여식수환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대학뿐만이 아니다. 다른 대학들의 민자기숙사들도 마찬가지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의 민자기숙사는 식비를 일괄적으로 납부하도록 한 뒤 식권을 발급해주지만, 남는 식권에 대해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권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잔여식수환불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잔여식수 금액으로 식단의 질과 단가를 유지하는 현재 쿨하우스 식당의 식비활용 구조 개선이 급선무이다. 쿨하우스가 국내 최초의 민자기숙사라는 의미를 지닌 만큼 잔여식수의 환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다른 대학들의 식비환불 문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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