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개선에 필수적인 기부금 지속적으로 감소

대학의 기부금은 학교 내외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은 현금ㆍ부동산ㆍ유가증권ㆍ연구업무용품ㆍ수목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각종 금품을 통칭한다. 세부적으로는 △일반기부금 △지정부금 △연구기부금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반기부금과 지정기부금은 기부자가 사용용도나 집행부서의 지정유무에 따라 나뉘며, 연구기부금은 기업이나 연구단체에서 연구비로 사용하도록 지정한 기부금을 말한다.

기부금은 대부분 시설비, 교육비, 장학금, 연구비로 사용된다. 지정기부금과 연구기부금은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지정된 목적에 따라 사용되고, 일반기부금은 대학본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학교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 학교재정정보팀 안병률 주임은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교육 받을 기회를 넓이고 열약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교육재정이 뒷받침돼야한다”며 “대학기부금 유치는 재원 확보에 도움이 돼 등록금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학들은 오랜 기간 동안 기부금 모집활동을 해 온 결과 거대한 규모의 기금을 보유하게 됐고 이를 대학운영에 사용함으로써 등록금 의존도가 낮은 좋은 재정구조를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기부금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등록금, 법인전입금과 함께 사립대학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기부금 수입이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교육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을 높여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공고된 우리대학 예ㆍ결산안에 따르면 총 기부금 수입은 06년도 92억 4천만 원, 07년도 75억 3천만 원, 08년도 65억 7천만 원으로 매년 약 10억여 원씩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수입 대비 기부금 수입 비율도 06년도 3.1%, 07년도 2.5%, 08년도 2.1%로 감소하고, 반면 총 수입 대비 등록금 수입 비율(등록금 + 수강료 수입)은 06년도 60.5%, 07년도 64.9%, 08년도 68.7%로 차츰 늘어나고 있다.

대외협력팀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986년 3월 1일 이후 우리대학을 대상으로 한 총 기부횟수는 약 1만 2천 건이며 참여주체는 개인 3600여명, 기업 600여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임석 대회협력팀장은 “현재 장학기금을 제외하면 연평균 기부액은 12억 원 정도로 타 대학과 비교하면 극히 부족한 실적”이라며 “총동문회원이 16만여 명이고 재학생이 2만여 명이라고 봤을 때 기부 참여인원이 360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사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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