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아래 성신여대)는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회보고자료에서 입학사정관제 모범사례로 꼽혔다. 입학사정관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정성 논란 △입학사정관 신분불안 △입학사정관 자질 부족 등에 대해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의 입학사정관제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규직 입학사정관의 비율이다. 성신여대 입학사정관 김학상 팀장은 “현재 전임 사정관 5명 중 4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다”며 “신분의 안정성이 결국 평가의 질과 공정성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입학사정관 전형방식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신여대는 면접을 진행할 때 총 5명의 면접관을 참여시킨다. 전임입학사정관 1명, 교수사정관 2명, 외부 위촉사정관 2명을 참여시켜 전임입학사정관 결과만 반영하는 타 대학에 비해 학생선발에 있어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더불어 공정성 논란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일부 면접관의 부정을 대비하여 5명의 평가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는 방식을 내놓았고, 면접 당일 전까지 입학사정관이 학생명단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학상 팀장은 “성신여대는 모죽론에 입각해서 입학사정관제를 신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5년 동안 싹도 보이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모죽처럼 제도의 도입 단계로 일부만 도입한 지금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고 준비하여 후에 있을 확대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아래 한국외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선정한 ‘2009년도 입학사정관 지원사업’ 10개 선도대학 중 하나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한국외대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선진적인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전임입학사정관과 내ㆍ외부 위촉사정관을 포함하여 총 240여명 규모의 입학전형평가단을 구성했다.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실 정향제 부실장은 “입학전형평가단을 통해 평가전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례연구를 위한 세미나를 여는 등의 신뢰성 있는 평가제도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1명의 전임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다. 근래에는 일부 전임입학사정관을 정규직으로 전환, 입학사정관 신분불안 문제를 해결하여 책임 있는 평가를 유도함으로써 제도 정착에 대한 대학본부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줬다. 입학사정관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게 하여 자질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외대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등학교와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입학사정관제가 생소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학과 고등학교 사이에 사교육이 끼어들 여지를 없애 무분별한 사교육을 방지하고 있다.

정향제 부실장은 “한국외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학생이 보유한 발전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