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문학연구단 매년 약 6억원 지원받아

우리대학 인문학연구원 산하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 교수)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진행하는 2009년도 인문한국지원사업(HK)에 선정됐다. ‘소통ㆍ치유ㆍ통합의 통일인문학’을 표방한 이번 연구는 총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먼저 3년간 매년 5억7천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인문학 분야에서는 전례가 드문 연구비 규모로 학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HK교수, HK연구교수, 연구보조원 등 매년 50명이 넘는

   
▲ 김성민 교수 ⓒ안상호 기자
연구인력이 동원되는 초대형 연구과제이다.

통일인문학이란 체제이념, 정치경제적 연구에 집중하는 기존의 통일담론을 넘어서, 인간과 삶의 방식에 대해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적 전망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고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동북아는 물론이고 미국 등의 다양한 연구기관들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인류적으로 평화ㆍ인권ㆍ생태와 같이 지향해야할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논의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통일인문학연구단 김성민(문과대ㆍ철학 교수) 단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분단의 경험은 민족사 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인이었지만 한편으로 다른 나라들에서는 얻을 수 없는 학문적 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인문학의 사고체계인 소통ㆍ치유ㆍ통합은 단순히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전체적으로 평화ㆍ생태ㆍ인권의 보편적 가치 실현이라는 인류사적 과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이번 연구 선정을 토대로 통일인문학연구센터를 구축하여 향후 세계적인 한국인문학연구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및 근현대 주요 문헌 DB 구축 및 자료정보실과 통일 관련 전문도서관 설립 △분단치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대학원 협동과정 통일인문학과 개설 △통일인문학전문대학원 신설 △통일인문학 총서 및 통일인문학전문대학원 교재 출판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명 총장, 허탁 산학협력단장, 기종석 인문학연구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연구단의 헌신적인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실이라고 강조한 김성민 단장은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오랜만에 일궈낸 큰 성과로 그동안 부진했던 우리대학 인문학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대중강좌 그리고 대학과 연계된 교육, 출판 등의 외부사업을 추진하여 장기적으로는 한국인문학연구소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민 단장은 “통일인문학이라는 인문학 연구를 통해 당면한 통일 관련 문제를 해결하여 인문학은 목전에 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실용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오해를 풀어 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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