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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축된 우리대학 스타시티 영존(아래 영존) 측의 영업 불허에 그 앞에서 장사를 하던 포장마차 업주들이 반발하면서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사건은 영존 완공 직후 그 앞에 7호선 건대입구역 4번 출구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예전부터 이 위치에서 영업하던 포장마차 두 곳이 출구 개설로 자리를 이동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존 측에서는 미관상의 이유로 포장마차들이 자리 잡은 위치에 화단과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영업을 막았다.

이로 인해 포장마차 업주들은 영업할 곳이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10월 27일 전국 노점상 총연합(아래 전노련) 광성지역 소속의 우리대학 인근 노점상들과 함께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면담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영존 측은 노점상들의 요구에 응했고 양측 대표는 즉각 면담을 시작했다.



영존 관계자는 논의 자리에서 “영존 앞 건대입구역 4번 출구 쪽은 사유지인데 협의가 되지 않은 영업은 불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노련 측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니 이해해 달라”며 “원래 있던 곳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른 장소에서라도 영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면담은 양측의 입장 교환만 이뤄지고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종결됐다. 그리고 영존 측의 제안으로 지난 10일에 재협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약속한 10일이 됐지만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영존 측은 11일 전노련 중앙본부에 “1차면담의 내용을 검토했으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전달했다. 영존 관리실의 센터장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전노련 측에서 새로 요구한 위치가 지하철 환기구 공사 중이라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전노련 측이 다른 위치를 요구할 경우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영존 측은 주변에 노점상이 들어서면 미관을 크게 해치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노련 광성지역 노성관 수석부지역장은 “책임을 지하철공사 측에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며 “영존은 건국대 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이므로 항의방문 등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점상의 합법적인 영업권 보장과 영존 일대 통행불편 해소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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