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아침이 밝았다. 보람찬 새해를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다. 2010년은 우리대학이 지난 10년간의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야할 2010년대의 첫 번째 해인 동시에 새 총장을 선출하는 해이기도 하다. 새 총장 선출은 2010년대의 첫 단추인 셈이다. 건국가족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하지만 총장 선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가 있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아니 총장 선출과 경쟁력 극대화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륜을 지닌 분을 총장으로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장 선출과 경쟁력 극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교수업적평가 강화와 행정조직 선진화가 핵심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교수업적평가 강화는 우여곡절을 거쳐 대학본부 대신 ‘민간’위원회가 주도하기로 하고 위원회가 출범했다고 한다. 최상위권 대학들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최상위권 지원책을 제도화해야 한다. 위원들은 막중한 책임의식으로 무장하고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행정조직 선진화 역시 중차대한 과제이다.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 행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대학 행정직원 모집에 천하의 영재들이 구름같이 몰려든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행정조직에 원시적인 잔재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엄정한 신상필벌의 원칙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경쟁대학들은 대대적인 행정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화와 경쟁의 21세기에 걸맞은 행정조직 선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2010년의 숙제이다.

이밖에도 당면한 과제가 하나 둘이 아니므로 임기 말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명 총장의 임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만 새 총장 선출과 경쟁력 극대화에 성공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을 경인년 새아침을 맞는 모든 건국인들이 명심하고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대학발전에 매진해야만, 지난 10년간을 발판 삼아 더욱 빛나는 건국대학교의 2010년대가 새롭게 열릴 것이다. 2010년 경인년은 60년만에 돌아온 백호의 해이다. 이처럼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여 구성원의 발전 없이는 대학의 발전도 없고 대학의 발전 없이는 구성원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진리를 한 번 더 강조하면서 건국가족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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