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공은 2학년 1학기인 3학기부터 3학년 2학기인 6학기까지 학기가 시작하기 전 일정 기간에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의 부전공만 선택 가능하며, 선택한 전공이나 학과의 전공필수 혹은 전공선택 24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논문이나 기타 졸업요건은 채우지 않아도 되며, 원한다면 부전공과 다전공 사이에 교체도 가능하다.

이수를 위한 필수학점의 수치로 본다면 다전공보다 부담이 적으나 타 학과의 전공을 듣는다는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전공 경험자 전다혜(문과대ㆍ사학4) 학우는 “기반수업을 듣지 못하고 어려운 전공수업을 듣는 경우 수업적응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원하는 학과의 교수님과 상담을 한 후 수업을 듣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광 학사관리팀장이 “부전공보다는 학점을 더 들여 다전공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 부전공의 인기는 낮은 편이다. 과거 학과제 체제에서는 전공필수 등의 필수학점이 많아 다전공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부전공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다전공이 쉬워진 지금은 학사학위도 없는데다 졸업장에도 다전공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 특성으로 인해 예전만큼 환영받지는 못한다.

주로 필수학점이 타 학과에 비해 높은 이공계 학우들과 같이 다전공이 힘든 여건에 처한 학우들 그리고 원하는 학문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자신의 능력을 넓히는 길로 부전공을 이용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우리대학에서도 문과대와 이과대가 학과제로 돌아가는 등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학과제 회귀 바람을 볼 때, 예전처럼 부전공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부전공 경험자 봉유리(문과대ㆍ히브리중동3, 철학 부전공)학우 인터뷰
△ 부전공을 하면서 힘드셨던 점은?
저의 경우 3학년 후반에 시작했기 때문에 타 과 학생들과 어울리는 게 약간 부담스러웠어요. 그리고 커리큘럼의 순서를 잘 몰라서 고생했어요. 철학을 기초부터 차근히 배우도록 도움을 얻었더라면 좀 더 쉽게 배웠을 텐데 아쉬웠어요.

△ 부전공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였기에 배우면서 너무나 행복하고 재미있었어요. 학문의 폭을 넓히고 싶은 학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 부전공 이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생각해 둬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부전공과 원전공 이수학점 등 관련 학사커리큘럼을 알아둬야죠. 부전공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으니 관심 가는 분야의 수업을 미리 몇 개 들어보면 좋아요.

△ 마지막으로, 새내기들이나 후배들에게 부전공에 대해 할 말씀은?
대학시절의 특권은 자유로운 생활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배우는 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전공에만 국한되지 말고, 우리대학 내의 다양한 과목을 들어보길 바라요. 부전공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니 잘 활용하면 대학생활의 큰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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