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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좌지우지하는 팬덤문화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15 22:38

팬덤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특정 스타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집단 혹은 그러한 문화를 지칭하는 팬덤문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었다. 그런데 최근 팬덤문화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 팬클럽 차원을 넘어서는 팬덤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 아이돌 가수 2PM 재범 군의 강제탈퇴 사건 그리고 동방신기와 기획사 간의 분쟁에서 스타의 팬덤이 담당한 활동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팬덤은 가수와 기획사 간 분쟁의 한가운데에 끼어들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다.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기획사를 보이콧하거나 항의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여줬다. 이런 사례 외에도 팬덤은 스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자선기부 행사나 이벤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팬덤문화의 영향력이 커진 원인에 대해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팬덤이 스타를 단순히 우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팬덤도 팬덤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10대가 주류이던 팬덤의 연령층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도 팬덤문화의 변화에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팬덤은 스타와 기획사 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연예인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인터넷을 통해 팬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지만 여론의 부정적인 왜곡된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특정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인터넷 여론에 의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팬덤이 생겨난 것이다. 오늘날 팬덤은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집단이 됐다. 건전한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숙한 팬덤문화의 정착이 관건이 된 것이다.

박기훈 기자  gh3022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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