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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반영된 개그가 대세?!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29 13:50

“대한민국 누구보다 샤우팅을 사랑하는 동혁이 형이야”

인기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동혁이 형. 한 번 나왔다 하면 사회에 거침없이 쓴 소리를 늘어놓는다. 교육비리, 호화청사, 대학등록금 인상 문제 등 사회의 비리나 문제에  막힘없이 속 시원한 소리를 늘어놓으니 시청자들도 ‘뉴스보다 더 낫다’고 말할 지경이다.

최근 사회를 풍자하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개그프로그램이나 시트콤이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혁이 형은 물론이거니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는 취객 역할의 개그맨 박성광이 혀 꼬인 목소리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해 울분을 토한다. ‘남성인권보장위원회’는 어떤가.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단결하라”를 외치며, 연인 사이의 관계에서 남성이 밝히기 어려운 속내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상류층인 순재의 집에 얹혀사는 가난한 세경-신애 자매를 통해 사회양극화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높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던 것은, 속이 뜨끔 할 정도로 표현해낸 ‘현실’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덕이라고 볼 수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들 프로그램의 기반에는 대중과 호흡하는 공감이 존재한다”며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개그나 시트콤이 환기하는 현실풍자가 통쾌한 웃음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보수성향의 단체인 방송개혁시민연대가 “<개그콘서트>의 ‘동혁이 형’이나 ‘남성인권보장위원회’ 등의 현실풍자가 대중들을 선동한다”며 “개그를 개그만으로 볼 수 없게 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와 네티즌들은 “시사프로그램에서 이제는 예능까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고 한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건전한 사회풍자에도 재갈을 물리려 하는 이들에게 동혁이 형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 “웃자고 만든 예능프로그램도 자기들 입맛대로 한단 말이야? 자유롭게 풍자하고 웃을 수 있도록 제발 그냥 놔두란 말이야~”

박기훈 기자  gh3022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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