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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선거를 위한 파반느
김이경(문과대ㆍ커뮤니3) | 승인 2010.03.29 15:19

43대 총학생회 선거가 진행 중인 지금 중선관위와 선본, 그리고 동아리, 학생회를 비롯한 자치기구들의 기싸움으로 학관 앞이 시끌시끌하다. 무산된 작년 11월 선거의 잔재가 남지 않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다시 되돌리기에 너무 멀리 와버린 43대 총학생회 선거, 그들은 다시 학우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간 선거 시행 세칙, 단과대 회칙 등 학내 자치규약과 '민주주의의 꽃', '국민 기본권' 같은 것들을 그들의 논리에 이용하면서 명목과 실리를 줄타기 하는 듯 눈속임하는 모습이 꼭 우리나라 정치판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언제부터 학내 자치규약들이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 되어버린 것인가.

혹자는 학내 무관심이 이를 견제하지 못하여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그를 명백히 반증한다.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무관심을 조장한 것은 누구인가.

개인주의? 취업난? 이런 이유로 단정 짓기에, 선본은 선거 분위기를 너무 내지 못했다. 또, 중선관위는 그들의 책임과 의무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물론 이리저리 전단을 나눠주는 선본과 아침부터 투표 준비를 하는 중선관위의 노고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우들이 무관심하면 누구보다 앞장 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거 분위기에 총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도, 투표를 하기 위해 멀리서부터 학생증을 꺼내들고 오는 그런 학우들이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지만, 늘 학우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모두 다시 한 번 각성해야할 때다.

김이경(문과대ㆍ커뮤니3)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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