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 일반
[건국인바이러스]"책이요? 재밌으니까 읽죠"4년동안 책 1000권 읽기가 목표, '독서왕' 이수진(상경대ㆍ국제무역3) 학우
안상호 기자 | 승인 2010.03.29 15:21

대학 입학 전 누구나 막연하게 ‘대학가면 책 많이 읽을거야’라고 한번쯤 결심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입학하고 나서는 책은 생각보다 손에 잡히지 않고 오히려 책보다는 컴퓨터와 더욱 가까워지곤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대체 어떻게 많이 읽는 것일까?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야망은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을 <건국인 바이러스>팀이 직접 만나 봤다.

   
▲ ⓒ 건대신문사
수소문 끝에 만난 책읽기 고수는 바로 도서대출왕 이수진(상경대ㆍ국제무역3) 학우다.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 대출 권수 총 444권. 설마 이 책들을 다 읽었을까 싶어 진짜 본인이 다 읽은 게 맞느냐고 물었다.

“대학교 들어오면서 1,000권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1학년 때만 300권 정도를 읽었어요. 2학년이 되서는 그 전보다 좀 덜 읽었죠. 시험기간 때 빌린 전공서적과 DVD 등도 포함돼 있어서 대출한 게 좀 더 많게 나온 것 같아요.”
목표로 한 1,000권에 절반 가까이 도달한 이수진 학우. 그녀의 취미는 말 그대로 ‘독서’다. 그녀는 “재밌으니까 책을 읽어요”라고 답한다. 재밌으니까. 그것이 그녀가 책을 읽는 이유다. 평소에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를 확인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기자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책을 좋아하는 이수진 학우. 그녀의 독서 취향이 궁금해졌다.

“평소에는 소설이나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요. 원래 어릴 적 꿈이 소설가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방식이 저와 많이 다르고 독특한 게 느껴지더라구요.”
소설가가 꿈이어서 소설을 많이 읽는다는 그녀지만, 정작 글쓰기는 자신이 없다고 한다. 한창 대학입시에 대한 압박으로 공부하기 바쁜 나날 속에서도 한번은 문예공모전에 응모 했다고 한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도전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그녀는 책과 관련된 다른 일화도 들려줬다.

“서점에 있는 신간도서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에 신간도서 구입신청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 혼자 너무 많이 신청해서 그런지 도서관 측에서 그만 신청해달라고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이수진 학우는 어떻게 책을 읽고 있을까? 그녀는 “자신이 재밌어하는 책을 읽어야 많이 읽고, 또 잘 읽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건 나중에 읽더라도 이건 읽어야겠다’할 만큼 끌리는 책들을 먼저 읽으라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책을 읽는다는 그녀의 지론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이 관심 없는 분야나 재미없는 책이지만 꼭 읽어야하는 경우에는 본인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 건대신문사
또한 책을 읽고 나서 항상 감상문을 작성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독특하다.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대출확인증을 받잖아요. 웬만하면 다들 버리는데, 전 그걸 갖고 있다가 노트에 붙여요. 그리고 그 옆에 읽고 느낀 점이랑 인상 깊은 대사나 문장을 적어요.”

그렇게 열심히 읽고 이렇게 정성스레 감상문을 작성한 수많은 책들 중 모든 학우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 있을 것 같아 추천할 만한 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양치기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이다. 어느 마을의 양치기가 죽었는데, 그 양치기의 양들이 주인을 죽인 진범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라고. 역시, 책을 많이 읽은 그녀다운 독특한 추천도서다.

이쯤 되니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는 책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 인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보편적인 얘기지만 책이란 경험할 수 없는 걸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통로, 보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끝으로 모두가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라며 조언을 잊지 않았다.
   
▲ ⓒ 건대신문사
“사람들이 책 읽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바쁜 가운데 내가 어떤지, 잠시나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이 없었으면 자신의 삶이 지루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는 이수진 학우. 단순히 책을 읽으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즐기려는 마음이 독서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는 값진 시간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그녀의 1,000권 대출 달성 기념 인터뷰를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 건대신문사
   
▲ ⓒ 건대신문사

 

안상호 기자  tkdgh54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20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