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리대학 학생사회는 총학생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새판짜기> 선본이 재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12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재투표 요청 서명을 전달했다. 하지만 대의원의 표결 끝에 <새판짜기> 선본의 재투표 요청은 최종적으로 부결되고 말았다. 올해 공식적인 학생사회의 최고기구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된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총학생회가 존재하지 않는 ‘비상시의 상황’에서 꾸려진 대책위원회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크다.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학생회만큼 대표성이 크지 못하다. 더구나 두 번의 총학생회 선거가 파행을 겪은 후 학생사회는 힘을 잃을 대로 잃었고, 총학생회의 1년 사업이 집중된 1학기가 사업 주체 없이 절반이나 지나갔다. 학우들의 권익을 위한 활동도 요원하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해도 대표성이 부족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학본부와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우리대학 역사상, 시대적 상황에 따른 외부의 압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사회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부재한 것은 전례가 없다. 이에 올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학생회에 당선됐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해야 한다. 가장 먼저 5월에 있을 대동제부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학생회비로 진행될 대동제와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얼마나 잘 이끄느냐에 따라 학우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학생회가 없는 1년 동안 총학생회 부재로 인해 학우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은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비상대책위원회를 바라보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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