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자필메모, 비판 및 무관심의견 많아

지난 3월 25일, 제43대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우리대학은 총학생회가 없는 상태에서 2010년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이는 우리대학이 설립된 1948년 이래로 60년간 이어진 학생사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건대신문> 대학기획에서는 ‘우리대학 총학생회’를 주제로 다양한 내용을 담은 2회 연재기획을 준비했다.

1회 - 총학생회 역사와 학우들의 생각
2회 - 총학생회의 필요성과 중요성

우리대학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학우들의 솔직한 생각을 가감 없이 알아보기 위해 장안벌 곳곳을 돌며 총학생회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익명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체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은 △문제점 지적 △무관심 △필요성 인정 이 세 가지로 나뉘었다.

가장 많은 의견은 단연 문제점 지적이다. 익명 인터뷰에서 학우들은 “하는 일도 없고 다른 학교에 비해 터무니없이 능력도 없는 학생회”, “똑바로 해주세요”, “보여주기 식 활동 그만하고 정말 학생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나 하세요”라며 총학생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문제점 지적에 못지않게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표명하는 학우들도 상당수였다. “있으나 없으나 나랑 상관없다”, “아무 생각 없어요”, “총학생회 회비로 뭐하나요?”, “총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학우들의 응답을 통해 이처럼 총학생회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이유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학우들은 “피부로 느껴지는 혜택이 그다지 없네요”,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총학생회의 존재를 실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총학 = 국회사람들”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총학생회의 좋지 못한 행태를 지적하는 학우도 있었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학우들도 적진 않았다. 익명의 학우들은 “학교에 학생회는 있어야죠, 만들어주세요!!”, “국회의 역할처럼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있어야 한다”, “학생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으면”, “학우들의 학생회에 대한 생각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세요”, “학우들이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총학생회가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하는 학우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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