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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보다 어려운 취업강좌 수강 '논란'위탁업체 변경으로 개편된 취업강좌, 지나치게 혹독한 수업요건 문제돼
김정현 기자 | 승인 2010.04.14 22:17

최근 진행업체가 바뀐 취업강좌가 오히려 취업에 목마른 4학년 학우들을 압박하고 있다.
취업강좌는 대학본부에서 선정한 위탁업체가 강의를 진행해 왔다. 주로 취업을 대비해 면접요령,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는 법 등 특화된 내용을 강의하며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본부는 올해 초 취업강좌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고, 작년과 다른 업체를 선정했다. 대학본부는 “업체는 가격과 강의의 질 등을 고려해 엄격하게 선정했다”며 “강의의 질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최고의 강사들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작년과 달리, 올해 취업강좌는 학우들의 참여가 중시되는 수업으로 변화했다. 중간고사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내는 것을 포함, 대부분이 조별과제로 구성됐다. 취업강좌를 담당하는 취업지원팀은 “작년의 경우, 앉아서 듣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이라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좋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뀐 부분에서 몇몇 논란거리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수업에 들어오는 모든 학우들은 정장을 필히 착용해야 하며, 정장을 착용하지 않으면 출석이 인정되지 않는다. 또, 단 1분만 지각을 해도 수업을 들을 수 없다.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취업지원팀은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취업지원팀은 “취업에 임하는 학년으로서 정장을 착용해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시간을 엄수하는 것은 당연한 소양”이라고 강조했다.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덧붙여 “정장을 입은 덕분에 학생들의 수업태도도 지난 3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학우들은 답답해하는 기색이 뚜렷했다. 국제무역학과에 다니는 익명의 학우는 “정장을 굳이 입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업을 듣거나 돌아다니기 불편해서 면접과 관련 없는 날은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익명의 남학우는 “정장 구입을 위해 주어진 유예기간 동안 정장을 구하지 못한 학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결국 한 친구는 그날 출석을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이 1분만 지나도 문을 잠가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혹독하다는 여론이 있다. 익명의 한 학우는 “연강일 경우 힘이 든다”며 “먼 곳에서 강의가 있는 종합강의동까지 오면 쉬는 시간조차 얻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취업강좌의 이와 같은 강제적인 제약은 학우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다. 작년 취업강좌를 청강했다고 밝힌 화학공학과의 한 여학우는 “작년에 비해 조별과제가 늘어나는 등 너무 크게 달라져서 당황했다”며 “마치 우리를 프로그램에 가둬두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기자  gsstro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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