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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반목의 해결사, 총학생회"김도윤(철학ㆍ03졸업) 청년건대 간사
이수빈 기자 | 승인 2010.05.14 13:31

△학생들이 학도호국단을 철폐하고 총학생회 부활을 위해 노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도호국단은 정부가 대학의 자치학생회를 강제로 폐지하고 도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학도호국단은 활동 내용도 반공 중심이었고 정부와 대학의 통제 아래에서 활동해야만 했다. 따라서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학내에 민주주의와 학교자율화에 대한 열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또한 학생이라는 집단이 스스로의 이익과 권리를 실현하고 공동체를 잘 꾸려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직이 통제당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힘들게 얻어낸 총학생회인데 해가 거듭될수록 총학생회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떨어져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본다. 우선 학생들이 학생자치활동에 관심을 갖기에는 사회적으로 너무 어렵다. 대학은 더 이상 학문, 진리를 탐구하는 지식의 상아탑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관문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예전과 같이 대학생이란 지식층으로서 민중을 선도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점점 더 개인화돼 가는 성향이 강해졌다. 또한 90년대 중후반 한총련으로 대표되는 학생운동이 엄청난 색깔공세를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학생운동에 빨갱이라는 색깔 입히기가 성공하면서 단과대 학생회장까지 수배대상이 되었다. 이 시기를 거치며 학생회의 학생운동은 빨갱이 짓이고 나쁜 짓이고 폭력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학생들과 학생회가 괴리돼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덧붙여 그런 악조건 속에서 학생회를 잘 유지시켜 운영해 나가지 못한 학생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총학생회는 학교당국이나 교수, 행정직원 등과 대립이 생겼을 때 대표로서 힘을 갖고 갈등과 반목을 풀어나가야 한다. 총학생회가 없으면 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을 수렴하여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이 분명 줄어든다. 학생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학생들에 의해서 선출된 총학생회가 하는 것과 현재처럼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게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수빈 기자  isuno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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