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수렴해 CCTV설치했으나 도난분실사고 여전해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아래 도서관)이 도난ㆍ분실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서관자치위원회의 분실물 대장을 살펴보면 올해 3월 개강 이후 약 50건에 달하는 분실신고가 기록돼 있다. 분실물 목록에는 값비싼 지갑, 의류, 신발과 더불어 PMP, 노트북, MP3 등의 전자제품 등 귀중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분실물 대장에 기록되지 않은 학우들의 사례까지 합하면 분실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도난사건의 경우 주로 우리대학 학우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경비를 뚫고 게이트를 통과한 외부인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부터 도서관을 이용하는 많은 학우들은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도난ㆍ분실사고 때문에 불편을 호소했다. 도서관에 CCTV 설치 여론이 형성되었고, 도서관자치위원회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작년에 CCTV가 설치됐다. 현재 CCTV는 각 열람실과 사물함실에 설치되어 있다.

도서관자치위원회 백원철(경영대ㆍ경영3) 위원장은 “아직까지 도서관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모르는 학우들이 있는 것 같다”며 “도난이 의심되는 경우 일정한 절차를 거쳐 CCTV를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CCTV 열람절차는 포털에 있는 열람신청서를 총무팀 또는 도서관 행정실에 제출하거나 도서관자치위원회에 문의한 후 새천년관 지하에 있는 S1 상황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도서관 문헌정보봉사팀 한춘수 팀장은 “CCTV로 도난사고의 범인을 잡아낸 적이 있다”며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선처를 해준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도난ㆍ분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도서관 관계자들은 자리를 벗어나 잠깐 이동할 때에도 귀중품은 항상 소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사물함을 사용할 때에도 사물함 열람 후에는 꼭 비밀번호를 바꿔줘야 한다. 백원철 도서관자치위원장은 “사물함을 그냥 닫고 가서 사물함이 열려있는 경우를 봤다”며 “사물함실은 아직 CCTV의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외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경비실이나 도서관자치위원실로 신고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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