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새로운 일은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기고 실제로 감행해보면 ‘이렇게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한ㆍ중 학우가 친구가 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국적이 다른 친구라는 새로운 사건이 학우들에게 생소함, 곧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막상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면 역시나 외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쉬운 일이?’

그래도 무작정 한⋅중 학우에게 달려들기는 어려워할 학우들을 위해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에서 구상한 방식을 공개한다. <건대신문>에서 그래도 개그콘서트 박지선보다는 잘 생긴 기자가 외친다. “오늘의 틈새시장, 한ㆍ중 학우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만 따라 해라 빠밤~"

스텝 원! 맘에 드는 한ㆍ중 친구 ‘알아가기’
먼저 주변에서 한ㆍ중 학우 친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팀을 구성해보자.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에서는 한ㆍ중 학우를 국적과 성별에 따라 비율을 나눠 6명을 한 팀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적게는 2명에서부터 많게는 10명까지 자유롭게 결정해도 무방하다.

같이 수업을 듣던 중 눈에 들어오는 학우도 좋고, 평소 이런 저런 일로 자주 마주치던 사람을 택해도 좋다. 친구가 되어보지 않겠냐고 다짜고짜 다가가서 이야기해보자. 지난 1237호 설문을 보면 77%의 학우들이 한ㆍ중 학우 간 친구가 될 기회가 생기면 응하겠다고 답했다. 겁먹지 말자.

이번 캠페인을 통해 <건대신문>에서 설치한 친구하자 Chinese! 한ㆍ중 학우 연락처 교환 게시판을 이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사회과학관, 상허연구관, 문과대학 1층에 각각 설치돼 있다.

어찌됐든 팀을 구성할 한ㆍ중 학우를 모집했으면 어색함을 친근함으로 바꾸는 알아가기를 시작할 때다. 방법은 다양하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 아직은 생소한 느낌이 있다면 간단한 게임을 진행해도 좋다.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에서는 알아가기 첫 모임에서 서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며 ‘팀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일정시간 동안 서로에 취미, 사는 곳, 특기 등을 기억하도록 하고 이를 퀴즈로 맞추며 친밀함을 높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스텝 투! 추억을 만들며 ‘친해지기’
서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았다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라 하면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며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자고로 친해지는 데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다.

친해지기 과정은 앞서 말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단계다.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에서는 ‘각 참가자의 하고 싶은 경험’을 한ㆍ중 학우들이 함께 하루 안에 모두 체험해 보는 방법을 구상해봤다.
다소 황당한 경험도 있을 테지만, 적절한 계획을 세워 하나씩 한ㆍ중 학우와 함께 해보자. 평소 해본 경험이라 할지라도 국적이 다른 새 친구와 함께하는 느낌은 또 다를 수 있다. 참가자의 수만큼 쌓인 추억이 몰라보게 가까워진 관계로 거듭날 것이다.

스텝 쓰리!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일반적인 친구들과 한ㆍ중 학우 친구의 차이점은 바로 국적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생소함과 두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점이다. 그 장점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 양국의 문화를 서로 소개하고 체험해보는 이해하기 과정이다.

이해하기 과정은 한국 학우는 중국 학우에게, 중국 학우는 한국 학우에게 문화 가이드가 되어 보는 시간이다. 문화를 소개하는 방법은 자유롭게 구상해도 좋다. 한국 학우는 중국 학우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전통요리를 만들어 봐도 좋고, 중국 학우는 한국 학우를 중국 문화와 관련된 박물관에 데려가는 방법 등이 있겠다.

예로부터 한ㆍ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많은 문화를 주고 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슷하고 익숙한 문화들이 많을 것이다. 반면 가깝지만 확연히 차이가 들어나는 부분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어느 쪽이든 양국의 문화를 서로 체험하고 익혀나간다면 그 과정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텝 포! 한ㆍ중 친구와 ‘하나되기’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이 제안하는 한ㆍ중 학우 친구 되기의 마지막 순서는 그동안의 만남과 대화, 배움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하나되기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당장의 경험과 즐거움은 간혹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까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는지 되돌아보면서 한ㆍ중 학우 친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자. 더욱 깊은 대화와 고민을 해보고 싶다면 함께 여행을 떠나서 하나되기 과정을 진행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하나되기는 켐페인의 마지막 과정이지만, 한ㆍ중 학우 간 친구로서는 첫걸음이다.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친구로 거듭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한ㆍ중 학우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친구하자 Chinese! 캠페인의 마지막은 곧 시작이다. 이제 당신도 자신 있게 외쳐보자. “한ㆍ중 학우 친구 되기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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