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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임, 늦은 만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시행해야
건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10.06.08 18:45

우리대학 제17대 총장인 오명 총장의 임기가 올해 8월말로 끝이 난다. 신임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이달 중에 예정돼 있는데, 현재 그 준비가 더뎌 문제다. 예년과 같이 진행됐다면 6월 초에 신임 총장이 선임됐어야 한다는 점을 봐도 그 준비가 상당히 늦은 것을 알 수 있다. 선임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주가 돼서야 선출 방식이 결정됐고 후보 등록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상태다.

하지만 후보 등록을 마친다 해도 총장 선임에 대한 공론의 장을 조성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이렇게 된다면 출마 후보들에 대한 비교적 촉박한 기간의 심사로 말미암아 제대로 된 후보 검증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대학 내 3주체 중 하나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지와 무관한 후보가 선임될 위험도 있다. 이전의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와 달리 규모가 축소된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의 구성에서 학생대표자들의 참여가 배제됐으며, 선임 시점이 방학이라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임 방식에 대한 제대로 된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총장은 대학을 대표하는 기관장인 동시에, 학내 주요 보직에 대한 임명과 면직을 이사장에게 요청할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동덕여대는 총장과 더불어 총장을 선임할 수 있는 이사장의 부재로 지난 한해 각 대학 학장 및 행정부서 처장 등의 인사발령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주요 보직들을 공석인 상태로 남겨둬 학사행정에 큰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그만큼 올해 총장 선임은 우리대학의 향후 4년이 결정되는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선임 절차가 많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늦은 만큼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시행해야 한다. 법인은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 선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일련의 선임 과정에서 총장 후보자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등 학생대표자들 역시 학생사회의 여론을 총장 선임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해야할 것이다.

건대신문사 기자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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