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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새내기가 여기 있었구나~시간표 짜는 프로그램, '암고나매잌KU' 제작한 최지환, 연유빈 학우 인터뷰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9.08 18:24

대단히 유용한 생각이나 발상은 사소한 생각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2학기 수강신청 기간 동안 ‘암고나매잌KU'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도 그렇다. 암고나매잌KU는 엑셀을 사용하거나 표를 만들 필요 없이 목록에 있는 시간표를 클릭만 하면 편리하게 전체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강신청 기간 동안 학우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최지환(정통대ㆍ컴공1), 연유빈(정통대ㆍ컴공1) 학우도 사소한 의문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 왼쪽이 연유빈 학우 오른쪽이 최지환 학우 ⓒ안상호 기자
계기
“다른 학교 친구들은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개인홈페이지에도 올리곤 하는데 우리학교는 왜 없을까…? 지환아 이거 한번 만들어보면 어때?”, “엑셀이 있는데 굳이 필요할까? 그래도 뭐 프로그래밍 하는 건 재미있을 거 같으니 시도해보지 뭐”

연유빈 학우가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을 때 최지환 학우는 반응은 떨떠름했다. 그런 프로그램이 굳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타 대학 친구들이 해당 학교 커뮤니티에서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쓰는 것을 본 연유빈 학우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숭실대 학생이 만든 ‘봉다리’라는 이름의 우리대학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은 작년부로 업데이트가 멈춰 있는 상황이었다.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최지환 학우가 결국 오케이 사인을 내자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7월 하순부터 시작된 작업은 수강신청 기간 일주일 전 배포를 목표로 진행됐다.

어려움
“많은 분량의 작업을 혼자 진행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암고나매잌KU의 제작을 주로 담당한 최지환 학우의 고충이다. 작업은 프로그래밍을 최지환 학우가, 그 외 디자인ㆍ레이아웃을 연유빈 학우가 도움을 주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제작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임의적이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학교의 시간표 데이터를 프로그램화 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이러닝과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고 ‘자율’로 표기되어 있는 세미나 수업 역시 프로그램화 과정에서 오류를 수시로 유발하는 골칫덩이였다고 한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지환 학우는 이를 근성으로 해결했다. 잠을 줄여가면서 까지 문제해결에 골몰했던 최지환 학우의 노력 덕분에 완성본은 아무런 문제없이 쓸 수 있게 됐다. 연유빈 학우의 서포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지환 학우가 투정을 부리거나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조언이 필요할 때도 최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줬다.

배포
“스스로 만족감 차원에서 만든 거라, ‘못 만들었다’라는 식의 괜한 질타를 받을까봐 되게 걱정했어요. 새벽에 게시글을 올렸는데 조회 수가 금방 200이 넘어가자 유빈이랑 메신저로 대화했죠. 욕먹는 거 아니냐. 악플은 도대체 언제 올라올까…”

최지환 학우의 걱정과는 달리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건이네와 디시인사이드 건국대 갤러리에 프로그램의 게시글이 올라오자마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건국대 갤러리에서는 게시글의 조회 수가 1000을 넘어갔다. 특히나 10학번 후배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기특하다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대단하신 후배님이라며 ‘밥을 사 주겠다’라는 리플이 올라오기도 했다. 암고나매잌KU라는 이름도 연유빈 학우가 배포하기 10분 전에 DJ Koo(구준엽)의 노래가사를 패러디해 즉석에서 지었지만 프로그램 이름이 재미있고 눈에 띈다며 누리꾼들의 호평을 들었다.

연유빈 학우는 프로그램 배포의 소회에 대해 “방학 때 뭐하나 해보자고 만든 건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의외였어요. 나쁜 말 안 남겨준거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해야죠”라고 말했다.

   
▲ 이 프로그램은 과목을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시간표를 만들어 준다
제작 후(後)
암고나매잌KU는 현재 테스트 버전으로 약간 업데이트가 더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테스트 버전이라는 이름을 떼려면 만든 시간표를 프로그램 자체에서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다음 학기에도 학교 서버와 잘 연동되어 프로그램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암고나매잌KU는 두 학우 각자의 노력이 없었으면 아마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두 학우는 제작과정에서의 서로의 특성에 대해서 칭찬을 했다. 연유빈 학우는 최지환 학우의 ‘끈기’를 최지환 학우는 연유빈 학우의 ‘아이디어와 챙겨주는 면’을 이야기했다. 사소한 의문을 의문에 두지 않고 실행에 옮겨 나가는 두 학우의 콤비가 없었다면, 암고나매잌KU는 못 나왔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최지환ㆍ연유빈 학우는 장난스레 얘기를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밥 한끼 사준다는 분. 저희 기다리고 있어요~”

박기훈 기자  gh3022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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