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따라해보세요!

‘우리 대학생들이 과거사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당신은 거창하고 활동적인 것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에게 요하는 행동은 소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학생들이 과거사문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일청년학생연대 한길로(동국대), 박혜진(이화여대) 학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되는 ‘수요집회’ 참가하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매주 수요일 집회가 열린다. 계속 진행되는 집회에 우리의 바쁜 시간을 투자해 할머님들께 힘을 실어 드리는 것은 어떨까? 대학생들이 이런 집회에 참가함으로서 순진무구한 소녀의 순정을 일본에게 능멸당하고 어느 덧 팔구십세 노인이 되신 그 분들의 눈물과 아픔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25일 제932차 집회가 열렸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낮 12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다.

과거사문제 관련 서적읽기
과거사문제는 역사관련 서적을 읽는 것만으로 눈을 뜰 수 있다고 한다. 제일 먼저 무엇을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작년 11월 출간된 친일인명사전(親日人名辭典)을 읽어보자. 친일인명사전은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인물 4389명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 행적 등을 담고 있다. 이 사전을 접함으로서 다른 과거사문제에도 자연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추천 도서로는 꼭 짚어봐야 할 한국 현대사의 8가지 쟁점을 담은 한홍구 교수의 ‘특강’과 독자가 두 저자의 시각으로 한국 근대 100년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수립해볼 수 있는 박노자, 허동현의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가 있다. 나아가 단지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인에게 이런 서적을 권하거나 선물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 외 소소한 행동으로 실천하기
대학생들은 학업에 신경 써야하는 입장이기에, 활동가들처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소한 행동으로는 친일을 미화하려는 신문과 티비 프로그램, 영화 등을 보지 않는 방법이 있다. 거리에 진행되는 과거사문제 관련 서명운동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참여하는 것도 포함된다. 인터넷에 친일파 관련한 기사가 나오면 댓글을 달거나 술 한 잔 덜 마실 생각으로 정말 술 한 잔 값의 기부를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방법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개인으로서는 과거사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일천해도 여럿이 같이 하면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다.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가 선두가 되어 과거사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보는 것은 어떨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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