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상륙으로 수목과 건물 일부 피해입어

우리대학도 지난 2일 들이닥친 태풍 ‘곤파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대학본부는 정확한 액수로 산출하기 어려운 수목을 제외한 피해액이 대력 2~3천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설물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중앙도서관 3층 휴게실이었다. 지붕이 내려앉고 환풍기가 떨어져 매달려있는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휴게실의 복구 작업은 6일부터 10일간 진행 될 예정이다. 한편 복구 작업 중 휴게실 옆 제 1열람실의 학습 분위기 침해를 우려해 당분간 폐쇄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소음을 감수하고 공부하겠다며 폐쇄를 반대해 원래대로 개방키로 했다.

피해는 이 뿐만 아니라 산학협동관, 법학관, 동생명대, 예문대 등 건물의 일부가 파손된 곳도 많았다. 학생회관, 문과대학과 같은 박스형 구식건물들은 태풍피해가 적었으나 개방형 구조를 가진 신축건물들은 대체로 강풍에 취약해 큰 피해를 입었다.

   
▲ 학내 이곳저곳 흔적을 남긴 태풍 곤파스. 새천년관의 우리대학 글자 간판(왼쪽)과 일감호 주변 나무(오른쪽 위)는 물론, 행정관 앞 잔디밭의 벤치(가운데)와 도서관 3층 휴게실(아래)까지 피해를 입었다. ⓒ안상호 기자
수목의 경우, 예문대, 일감호 둑 주변, 경영관 앞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시속 34km강풍에 뿌리가 강한 소나무는 부러져 버렸고, 뿌리가 약한 히말라야시다는 뿌리째 완전히 뽑혔다. 일감호 주변 나무가 피해 입은 것에 대해 장보영(문과대ㆍ문콘1)학우는 “전엔 호숫가의 큰 나무 덕분에 그늘도 있고 운치도 있어 좋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정운철 시설팀장은 “수령이 30년 이상이거나 좋은 수목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이번 태풍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캠퍼스 내 조경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여러 종류의 꽃이 사계절 만발하고 조경시설이 우수한 캠퍼스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수목 피해를 입은 자리에 어떤 수종의 나무를 심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조경전문가와 학교 전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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