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인터뷰

한 달 전 “제가 자꾸 판을 벌리고 있는데 괜찮을까요?”라는 흥미로운 고민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국내 유일무이한 직업인 ‘한국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였다.

뉴욕 중심부에 독도광고 기획 성공, 천의 무게만 1톤에 가까운 대형 태극기를 제작하여 기네스북에 도전했던 사연 등 그의 무모하면서도 열정적인 한국 홍보 실천가는 방송을 시청했던 20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 파리 에펠탑 앞에서 한국인 300명과 함께 8.15 행사를 진행했던 사연은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서 교수를 직접만나 한국홍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박기훈 기자
한국홍보, 작은 일부터 하나씩
방송 이후 서 교수에게 제2의 ‘한국홍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홍보를 잘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기본적인 한국홍보의 첫걸음과 대학생들이 실천할만한 참신한 한국홍보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서 교수는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이 한국홍보에서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를 안 먹는 나라에서는 당연히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것처럼 그 나라에서 금기하는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해외에 갈 때는 그 나라의 인사말 정도는 익혀두고 가야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말을 걸때 ‘Excuse me’ 보다는 ‘실례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더 반가운 것처럼 말이다.

“참신한 방법도 많죠. 예를 들면 외국인들이 많은 공항에서 트렁크에 태극기를 달고 나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기를 홍보하는 것이 되니까요”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서 교수.

한국의, 한국에 의한, 한국만을 위한 광고판을 만들 것!
서 교수는 요즘 빡빡한 스케줄로 정말 바쁘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쁜 건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향후 계획이 궁금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1면에 한글 광고를 시리즈로 실었으며, 10월 9일 한글날 기념으로 3탄이 나올 예정이에요. 또 11월에 열릴 G20 정상회의를 위해 세계를 다니며 20100명의 세계인들의 꿈을 모을 것입니다. 이 꿈을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과 대형 걸개그림으로 제작하여 광화문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세계 정상들에게 우리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계 젊은이들의 꿈을 보여주고 더 큰 희망을 선물해 보고자 계획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서 교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글로벌 기업 광고판들이 즐비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그곳에 세계최초 한국 전문 홍보 광고판을 만드는 것이에요. 한식과 한복, 동해와 독도, 24시간 한국 관련 광고만 상영하는 전문 광고판을 만드는 것이죠. 그러한 활동들이 모여 한민족이 세계를 리드하는 민족의 반열에 오르도록 조금이라도 일조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라면 어디든, 얼마만큼이든 부딪쳐보아야!
서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이거다 싶으면 젊음을 바쳐서 다 해보라’고 권했다. 어디 한번 미쳐서 해보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과 함께.

“아이디어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미친 실행력이 필요하죠. 머릿속으로만 하면 세상 못사는 사람 없잖아요? 몸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에요. 많이 부딪쳐보고 많이 실패해보는 것이 모두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무엇인지, 서 교수는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대학 학우들도 한국홍보를 향한 서 교수의 뜨거운 열정과 끈기를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이와 더불어 머지않아 우리대학에서도 그의 미친 실행력을 이어받은 색다른 분야의 새로운 전문가 또는 제 2의 ‘한국홍보’ 전문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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