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부터 3일간 경영대 학생회는 경영대 학우들에게 전임교원 충원 문제를 주요안건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불만이 쌓인 경영대 학우들이 드디어 서명운동이라는 무기를 꺼내 든 것이다.

경영대는 그동안 원전공자는 물론 전과, 다전공, 부전공으로 경영학 학사 졸업장을 취득하려는 학우들의 수가 매년 증가해 현재 17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임교원 수가 같이 늘어나지 못해 전공강의 수의 부족 및 질적 후퇴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 확충보다는 강사 초빙과 수강인원 조절 등 단기적인 해결에 급급했던 대학본부를 향해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경영대 전임교원 충원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해결되지 않아 학우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전임교원의 숫자가 적다보니 강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게 개설되어 전공과목을 듣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이 상황은 대학본부와 학과를 상대로 한 학우들의 불만이 팽배해지는 원인이 됐으며 경영대 원전공자, 비(非) 원전공자 학우간의 갈등까지 빚게 하고 있다.

경영대 전임교원 충원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다. 빈약한 교육여건을 여실히 보여주는 우리대학의 부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경영대 학우들의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만만치 않다. 타 단과대 학우들과 비슷한 등록금을 내고도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제출된 서명안의 내용은 경영대 학장에게 전달되어 총장이 참석하는 경영대 발전 브리핑 자리에서 설명될 예정이다. 대학본부는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도외시 하지 말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일시적인 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경영대 학우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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