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시행세칙 개정안 의결
총장 선임, 이사장 연임반대 특별기구 구성 논의

지난 14일 늦은 2시,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2010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회의(아래 전학대회)가 재적대의원 109명 중 60명의 참석으로 개회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선거시행세칙 개정 △학생대표자 공로 장학금 개편 △학생자치요구안 결의 △등록금 인상 반대와 대학의 교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 △비민주적 총장 선출과 이사장 연임 반대에 대한 특별기구 구성 △비대위 신임 집행부 인준 등이 의결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먼저 비상대책위원회 및 중앙기구 예결산 및 활동보고와 학생회칙 개정안의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로 이임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예결산 및 활동보고는 총학생회 회칙에서 전문위원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에 관해 대의원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또한 학생회칙 개정안에 대해서도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회칙 개정에는 사전에 공고가 필요한데 사전에 회칙 개정안에 대한 공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두 안건 모두 다음 전학대회에서 논의하도록 결정됐다.

그러나 회의 후반부에서 대의원들은 다시 전학대회를 열기로 한 결정을 잊고 중운위로 이임하기로 번복했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김무석(수의대⋅수의학2) 위원장은 “중운위를 열어 임시 전학대회 여부와, 예산안 보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시행세칙 개정안과 학생대표자 공로 장학금 개편도 의결됐다. 개정되는 선거세칙은 제 4조 ‘중선관위는 전학대회 의장이 추천하는 3인’을 공정성 확보를 위해 1인으로 변경하고 ‘중선관위 회의는 모두 학내에 공개하며 회의에 언론사의 참가를 요청한다’는 내용 등이 추가된다. 공로 장학금 개편은 기존의 총학생회 국장 장학금을 등록금의 70%에서 30%로 하향하고 학과 부회장의 장학금은 15~20만원으로, 총학생회 국원의 장학금은 기존 20만원에서 35~40만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전학대회 학생자치요구안은 △교수확충 △무분별한 원어강의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개선 △강의평가 공개 및 제재 △단과대 건물이 없거나 낙후건물의 신축 또는 증축 △예비수강신청 시스템 구축해 학생들의 수요 파악 △유학생 관리를 위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수확충은 경영대에서 요구한 사안으로 경영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교수 확충에 대한 계획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논의됐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안건은 김무석 위원장의 총장 면담 보고 중 총장의 등록금 인상 계획이었다. 예문대 이현주(영화2휴) 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그 근거와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복지와 편의가 돌아가는지 제대로 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발언했다.

또 정통대 도영석(전자공4) 학생회장은 “우리가 학교의 주체이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학생대표자들이 의견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인상 반대와 대학의 교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또한 학생대표를 배제한 총장 선출과 이사장의 독단적 학교운영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었다. 정통대 우승정(전자공4) 비례대표는 “총장 선임 과정에서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칙을 폐지하고 이사회 단독으로 새로운 총장선출시스템을 만든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의원들은 정통대 도영석 회장을 대표로 하는 비민주적 총장 선출과 이사장연임 반대 특별기구를 설립했다. 조직의 구성과 구체적인 목표는 추가적으로 검토한 후 중운위에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전학대회를 마친 후 김무석 위원장은 “세칙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해 회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모아진 의견을 가지고 2학기에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찡찡이에요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