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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형 딴짓의 미학 <건대신문> 갤러리 '전학대회전'
김대영 기자 | 승인 2010.09.28 02:25

지난 14일 늦은 2시,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2010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모든 학생대표자들이 모이는 회의인 만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다양했다. 대표자들의 천태만상을 담아 작은 사진전을 열어봤다.

가을... 그리고 남자
한 남자의 가을 이야기를 표현해 낸 작품으로 전학대회가 한창인 중강당 한 가운데서 책을 읽으며 가을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신을 옭아매는 ‘학생대표’ 족쇄를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나 학생회비 낸 학우들을 봉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의 모습에서는 평온함 마저 느껴진다.

대표자의 숙면
일반인들은 범접할 수 없는 학생대표자의 성스러운 숙면 자세를 표현해 낸 작품이다. 일반인들은 자기가 앉아있는 자리에서만 잠들어 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이 남자. 대표자답게 앞자리까지 차지하며 인체공학적 숙면 자세를 취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타의 모범이 되는 숙면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시선이 바닥을 향해 있다는 점은 학우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일촌과 총장 사이
김무석 위원장이 “맛있는 빵을 먹으려면 돈을 더 내라”는 신임 총장의 빵드립을 전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는 한 남자의 싸늘한 뒷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총장의 빵고백은 그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고,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일촌에게 바친다. 학생의견을 대변해야 하는 의무는 저 하늘로 날려버린 채 일촌에게 헌신하는 그의 모습이 싸이월드 사장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평이다.

스마트한 타짜
필리핀과 홍콩을 드나드는 유명 연예인의 비효율적인 원정도박을 지적하고 스마트한 도박의 신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버튼 하나면 자기 할 일도 손쉽게 내던져 버리고 마카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 쓸데없이 외화를 유출시키는 원정도박의 대안이 되는 모습을 표현해 내 호평을 받고 있다. 한 번 빠져들면 전학대회가 아니라 학생총회가 열린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스마트한 도박 세계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고행의 길
편안한 집을 놔두고 굳이 중강당 좁은 의자 속에서 예능프로를 시청하고 있는 이 남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품 속 남자에게 귀가를 종용하게 만드는 설득력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다. 집에 편한 소파와 커다란 TV를 놔두고, 전학대회 한가운데서 예능을 보는 이 남자의 속마음은 아직도 작품 속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표결자판기
“표결 하겠습니다”는 김무석 위원장의 말이 동전 넣듯 귓가로 흘러 들어가면 그녀의 팔은 자판기에서 음료수 나오듯 하늘을 향해 번쩍 솟는다. 전학대회 내내 들락날락 거리는 대의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나 눈이 감겨 있다는 게 옥의 티로 남는다.

김대영 기자  kdy7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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