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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위 어떤 의혹을 남겼나?
이수빈 기자 | 승인 2010.10.12 18:25

건국대 학생주권 보장을 위한 총장 퇴진 및 이사장 연임반대 추진위원회(아래 총투위)는 후반부로 갈수록 학생대표들 사이에 논란과 의혹의 대상이 됐다. 수집한 정보량뿐만 아니라 활동도 기존 학생사회 방식과 크게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승정 사무국장, 배후설?
학생대표들 사이에서는 우승정(정통대ㆍ전자공4) 사무국장이 이사회에 도전 중인 총동문회나 혹은 또 다른 제3의 세력과 끈이 있어 이사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학대회에서 국문과 학생회장 대리인으로 참석한 이수정(문과대ㆍ국문2) 학우는 “내가 총동문회와 이사회의 이권다툼에서 학생사회가 벗어냐야 한다고 제기한 대자보를 붙이고 나서 한 시간 뒤 총동문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사무총장은 이권다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우승정 사무국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관계가 깊다고 답했다”고 말하며 우승정 사무국장에게 총동문회와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우승정 사무국장은 “총동문회가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측면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그 소위원회 중 비상대책소위원회라고 해서 총투위와 마찬가지 기구가 창설 돼 있었다”며 “그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인사차 방문하고, 여러 정보와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총동문회와 몇 차례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 밝혔다. 하지만 “총동문회에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서 이권다툼에 뛰어든 적은 없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익명의 제보 혹은 특정배후의 조종?
우승정 사무국장은 익명의 제보를 받은 ‘건국대학교 재단법인의 재정운용 현황’이라는 이름의 자료가 본인이 업무처리를 하는 정통대 학생회실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자료는 총투위 내부 회의에서 핵폭탄급 무기로 호칭되었고, 우승정 사무국장은 이를 바탕으로 학교와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학대회에서 도영석(정통대ㆍ전자공4) 위원장은 “만약 이 자료가 알려진다면 우리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학교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사무국장에게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공과대 민동욱(기계4) 학생회장은 “그렇게 입수된 정보를 어떻게 믿고 움직였나”고 우승정 사무국장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우 사무국장은 “자료가 근거를 모두 명시하고 있고 정책분석팀장과 함께 확인해보니 상당 부분의 내용이 맞는 말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동욱 학생회장이 정책분석팀장은 이 자료에 명시된 예산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반문하자 “내가 실무책임자며 내가 확인한 사항”이라고 말해, 정책분석팀장과 함께 했다는 말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대표들은 특정 배후의 조종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진실 공방 가리기 어려워
하지만 이 같은 의혹들이 풀리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현재 총투위는 사무국장을 포함, 위원 대부분이 사퇴하고 위원장 또한 사퇴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거의 해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향방은 오는 12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대표들은 총투위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isuno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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