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2가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자 음악계, 대중문화계, 언론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슈퍼스타K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쏟아냈다.

슈퍼스타K가 보여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는 점’이었다. 일반인이었던 출연자가 경쟁에 경쟁을 뚫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우승자 허각의 경우 상당히 불우한 청소년 시절의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사정이 알려지고 난 후, 허각이 우승을 차지하자 수준급의 노래 실력 이외에도 또 성공스토리라는 또 다른 감동을 줬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청년실업 등 소위 루저문화라고 해서 젊은 층들의 미래가 없다고들 말하는데, 슈퍼스타K의 도전자들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감을 상승시켰다”고 평했다.

슈퍼스타K는 사회ㆍ문화적으로 신분상승의 수단이 달라졌다는 것도 보여준다. 과거와는 달리 연예인들의 지위가 올라갔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만 해도 사회적 성공 및 신분상승의 수단은 입시와 고시였는데, 상대적으로 최근에 들어서는 입시와 고시가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연예계 진출이 성공의 길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 청년층의 대리만족을 이끌기도 했다.

슈퍼스타K가 찬사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 프로그램의 자극성과 상업성은 슈퍼스타K가 비판받는 주요원인이 됐다. 출연자들의 경쟁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은 ‘고통의 상업화’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특히 프로그램 편집과정에서 출연자들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왜곡한 것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이 집단적으로 해당 출연자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재미있는 쇼를 만드는데 집중을 하다 보니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했다. 심사과정에서는 심사위원 평가의 객관성 논란과 더불어 인기 출연자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객관적인 심사가 되지 못했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스타오디션프로그램의 전망은?

MBC에서도 슈퍼스타K의 성공에 자극받아 ‘위대한 탄생’이라는 새로운 스타오디션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앞으로도 슈퍼스타K와 프로그램이 다수 나오겠지만 형식이 비슷하게만 나온다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의 성격을 분명하게 하고 어떻게 완성도를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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