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진부한 공약 속 이색공약

“동아리 활동 적극 지원”, “학우들과 소통 위한 건의함 설치”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항상 똑같은 공약만 난무하는 단과대 선거, 눈길 안 가는 것이 당연지사다. 그러나 진부하고 현실성 없는 공약이 있는가 하면, “같은 취급은 섭섭하다”고 할 만한 공약들도 언제나 있기 마련. 한양에서 김 서방 찾는 심정으로 참신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공약을 찾아 봤다.

제일 먼저 찾은 김 서방은 문과대 <RUN to you>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정> 윤소영(문과대ㆍ중문2) 후보와 <부> 홍원주(문과대ㆍ커뮤니2) 후보가 출마한 <RUN to you> 선본은 바자회 개최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 공약은 새 학기마다 다가오는 교재비 부담 덜어주기 위해 전공, 교양 서적 바자회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다음으로는 이과대 <판타지아> 선본. <정> 이원용(이과대ㆍ수학2) 후보와 오준호(이과대ㆍ화학2) 후보가 출마한 <판타지아> 선본은 현재 부족한 휴게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돗자리 대여 공약을 내세웠다. 휴게시설 확충은 대학본부와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필요한 대체 휴게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들고 나온 공약이다. 이원용 정 후보는 “이과대 앞뜰에 돗자리를 깔고 놀거나 캐치볼, 배드민턴 등 여러 운동기구도 비치해 활기차고 재미있는 공강이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대학 생활에 많은 추억을 심어주기 위한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동물생명과학대 <동행> 선본. <정> 황제(동생명대ㆍ동물생산3) 후보와 <부> 정윤지(동생명대ㆍ동물생산2) 후보가 출마한 <동행> 선본은 학과 홍보를 위한 1학년 학우들의 모교 방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우리대학의 대표로서, 모교 후배들의 선배로서 자신의 전공을 소개해 학과를 홍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공약이다.

계속해서 상경대 출마한 <정> 황인기(상경대ㆍ국제무역2) 후보와 <부> 손카리스마(상경대ㆍ국제무역3) 후보(선본명 미정)의 공약이다. 유학생과 우리나라 학우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동아리 개설을 약속했다. 한ㆍ중 학우들 간의 친목 동아리를 넘어 언어도 익힐 수 있는 학술동아리로 만들려고 계획 중에 있다.

마지막은 바로 정치대 <정찬> 선본. <정> 신슬기(정치대ㆍ행정4) 후보와 <부> 김성민(정치대ㆍ부동산2) 후보가 출마한 <정찬> 선본은 학우들을 위해 정치대 학생회실에 책을 비치해 두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학우들이 추천한 책을 구입해 학생회실에 비치한 뒤,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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