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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약이 UP이고 DOWN일까?총학생회 선본 공약분석
이은영 권혜림 안상호 기자 | 승인 2010.12.01 03:55

지난 11월 15일 제 43대 총학생회 후보로 <UP&DOWN> 선본이 등록했다. 과연 이들은 총학 부재를 말끔히 해결하고 학우들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인가?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학우들이 소중한 한 표를 올바르게 행사하도록 돕기 위해  <UP&DOWN> 선본의 공약이 정말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건대신문>에서 하나하나 분해해 봤다.

재단전입금 확충으로 등록금 인하

<UP&DOWN> 선본은 등록금 인하를 위해 법인의 재단전입금 확충을 요구할 예정이다. <UP&DOWN> 선본의 <정> 김무석(수의과대ㆍ수의학3) 후보는 “재단은 대학교육을 위해 존재하므로 교육의 질을 위해 재단전입금 확충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서명운동과 항의방문, 기자회견, 학생총회를 통해 재단전입금을 확충하여 등록금을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 기획팀의 관계자는 “재단법인의 기본입장은 최선을 다해 수익을 올려서 최대한 많은 재단전입금을 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10년간 교육사업에 총 2700억 정도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감소해온 재단전입금에 대해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부동산으로 수익창출을 하는 법인의 수익이 감소했다”며 “최대한 수익을 내려 노력하겠지만 사업이란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확정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2006년 우리대학은 약 360억 정도의 전입금을 전출했다. 하지만 2007년 227억을 시작으로 매년 전입금이 점차 하락하여 2009년의 전입금은 65억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UP&DOWN> 선본이 요구하는 재단전입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하는 실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재단전입금 : 사립학교의 재단이 학교운영과 교육에 투자하는 돈

숨은 자치공간 찾기

<Up&Down> 선본은 건물 신축을 요구함과 동시에 학내 자투리 공간에 대한 점검으로 자치공간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관재팀 관계자는 “빈 공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장소는 용도에 따라 배정된다”며 “교수연구실이 몇 개 남는데 그것은 신임교수들을 위한 것이지 동아리 자치공간이 없다고 해서 풍물패를 교수연구실에 배정할 순 없다”고 답변했다. 동아리 등의 자치공간은 학생회관에만 배정될 수 있으며 현재 퇴출당한 동아리가 있어 동아리방이 몇 개 남아있는 상태다. 동아리방 배정은 학생복지팀의 동아리담당부서와 동아리 연합회의 승인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이들의 협조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본에서 요구하는 건물 신축의 부분은 법인승인과 예산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재단전입금 등 법인의 지원이 줄어들어 건물 신축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치공간의 확보는 기존에 남는 공간 내에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수밖에 없다.

영어강의 축소 및 한글강의 동시 개설

올해도 어김없이 총학 선본에서는 영어강의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년과 조금 다른 점은 의무화된 전공 영어강의에 대해 한글강의 동시 개설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UP&DOWN> 선본 김무석 <정> 후보는 “영어를 못해서 전공학문을 제대로 못 배우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교육환경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강의 개설 전반을 관리하는 학사관리팀의 이우광 팀장은 “현 40%의 개설 비율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내실화를 기할 예정”이라며 “다만 영어강의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영어강의는 이제 필수 사항이라는 인식 상 축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강제적인 규정은 없지만 의무화된 전공 영어강의에 대해 한글강의 동시 개설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광 팀장은 “전공과목은 한국말로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전공에 한해 영어강의를 듣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한글강의로의 분반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당 강의 교수가 두 강의 모두 진행할 여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한 사항이기에 전공 영어강의 전 강좌를 대상으로 한글강의 동시 개설을 요구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수강신청 장바구니제

<UP&DOWN> 선본은 수강신청시 학생들의 불편을 덜고 강의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 효과를 얻고자 수강신청 장바구니제를 제시했다. 장바구니제는 수강신청 며칠 전에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 놓게 하고 수강신청 당일 클릭한번으로 신청이 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행의 과목코드 입력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사전에 강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어 강의실 조정이나 분반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강신청을 담당하고 있는 학사관리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 왔다. 학사관리팀 이우광 팀장은 “수강신청에 실패해서 교양강의만 신청되고 전공강의를 못 듣게 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것이냐”며 “편의를 도모할 수는 있겠지만 수강신청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바구니제의 강의 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이우광 팀장은 “90년대 말에 조기 수강신청을 시행한 적이 있었는데 강의 개설안이 완벽하게 확정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됐었다.”며 “현실적으로 강의 개설안을 고정시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의시간 및 강의실 선정에 대한 권한이 수업을 진행하는 교강사에게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 이후에도 이들의 요구에 따라 강의가 변동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바구니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수강신청 실패 시에 대한 대책 수립과 강의 개설안의 확실한 고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강의실 원클릭 대여제도

<UP&DOWN> 선본은 기존의 강의실 대여 방식에 대한 개선도 제안했다. 김무석 <정> 후보는 “동국대의 강의실 대여 제도처럼 인터넷으로 강의실 대여를 신청해 현행 방법보다 손쉽게 강의실을 빌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대학은 단과대학의 강의실에 대해 해당 학과 행정실로부터 서류로 접수를 받아 강의실 대여를 허가해주고 있다. 선본에서 예시로 든 동국대의 경우, 교내 인터넷 전산망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사용 날짜의 한 달 전부터 최소 2일 전까지 강의실 대여 신청을 받고 있다. 강의실 대여를 학생서비스팀이라는 행정부서에서 총괄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대학과 다르나, 동국대 역시 온라인 신청 후 해당 건물 수위실에 직접 사유서를 제출해야하는 작업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우리대학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우리대학 강의실 대여가 자유롭지 못한 데에 대한 이유로 학생들의 무책임한 뒷정리가 주로 지적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 학생서비스팀 관계자는 “제출 사유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발견되면 이후 강의실 대여에 대해 불이익을 받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강의실 이용자들의 미흡한 사후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 여부가 강의실 원클릭 대여제도 도입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영 권혜림 안상호 기자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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