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대 교수협의회 장영백(문과대ㆍ중문 교수) 회장

지난 11월 25일, 제 14대 교수협의회(아래 교협) 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교수협의회는 교권을 신장하고 대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학교 정책에 대한 지원과 비판 등 다양한 일을 하는 교수 모임이다. 선거는 문과대 장영백(중문) 교수가 단독 출마해 단선으로 치러졌으며, 투표 결과 95%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장 교수가 당선됐다. 화합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루겠다는 장영백 교수, <건대신문>에서 그를 만나봤다.

- 교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신 계기와 당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고 나라에는 국격이 있어요. 자국이 잘 산다면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도와주는 게 바로 국격이 높은 나라죠. 마찬가지로 학교에도 교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교협이 우리대학의 교격을 많이 높일 수 있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 교협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현재 우리대학의 가장 중요한 것은 화목을 통한 연합이라고 생각해요. 말 한 마리가 끌 수 있는 건 2톤의 힘이지만 말 두 마리가 끌면 무려 23톤까지 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연합의 힘입니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연합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화합이 중요합니다.

- 교수 업적 평가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어느 정도 상향조정은 필요해요. 그러나 각 전공의 특수성과 차이를 무시하고 이뤄지는 것은 받아들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전공 별로 SCI급 논문을 쓰기 편한 곳도 있고 힘든 곳도 있는데 그런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거죠. 대학(University)이란 말은 우주, 유니버스에서 나왔잖아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 발전해야합니다.

- 마지막으로 각각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더 좋고, 좋아하는 것 보다 즐기는 게 더 좋다는 얘기가 있어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시간은 영어로 'present'인데 이 단어는 선물이라는 뜻도 있어요.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거죠. 각자 자신의 성장 배경과 지금의 상황은 다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굉장히 아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즐기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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