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가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하는 대학이 되고, 그들이 모교에서 꿈을 키우고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후배들은, 그동안 실력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선배들과는 달리, 건대 출신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를 선도하며 봉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2월 3일 밤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렸던 ‘2010 건국인의 밤’ 행사에서 자랑스런 건국인 상을 수상한 조용호 서울남부지원장의 수상소감이다. 조원장은 이날 소감문을 통해 이러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총동문회가 법인 및 학교와 지혜와 역량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구미의 경우에서 흔히 보듯 세계적 명문대학은 재단과 학교 그리고 동문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그 명성과 역량을 이어나간다.

이때의 삼위일체는 마치 삼각 테이블의 세 다리와 같은 개념이다. 삼각 테이블의 세 다리는 서로 완벽하게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해서 전체적인 안정을 만들어 낸다. 세 다리가 서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도와주기 때문에 테이블이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의 세 주체인 재단과 학교와 동문이 서로 보완 관계를 유지해야 비로소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 이는 서구 명문대학들은 물론이고 연세대와 고려대 등 국내 명문사학의 경우에서도 쉽게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대학에서 동문회는 항상 학교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원군이 된다. 동문회가 학교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일에 발 벗고 나서기 때문에 재단과 학교 측은 신규 투자를 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가장 먼저 동문회에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자타가 공인하듯이 지난 10년간 눈부신 도약과 발전을 이룩했다. 이는 정건수 총동문회장이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 모교 역시 많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고, 모교를 바라보는 대외적 이미지는 꾸준히 상승하여 동문들의 자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데서도 드러난다. 정회장은 “앞으로 동문들의 참여가 건국대의 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정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건국 가족 모두에게 고맙고 힘이 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학은 이제 2020까지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럴 때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못지않게 절실한 것은 동문들의 후원과 격려일 것이다. 학교가 동문들의 자랑이 되고 동문회는 학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대학은 도약할 수박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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