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서점들은 대형서점, 인터넷서점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또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상황에 맞춰가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는 없는 색다른 인문사회과학서점만의 문화 활동을 한번 들여다보자!

우리대학 후문 '인(人)서점'
2005년부터 1년에 몇 번씩 시대를 앞서가는 지식인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도 하는 ‘문화 사랑방’이란 행사를 하고 있다. 문화 사랑방은 매번 15명에서 30명 정도가 모인다. 초청되는 사람은 인서점 후원회인 팬카페 ‘인사랑’에서 상의해서 결정한다. 모셨던 명사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이혜영 등이 있다. 역사가 깊은 만큼 교수님들이나 사회저명인사들도 많이 참여한다.

문화사랑방이 열리면 참여하는 사람의 수에 상관없이 지향하는 길을 확인하며 의지를 공유 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회에 몸담고 있는 분이라도 이 모임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띄지 않는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소통을 하니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 인서점 안의 한반도 모양 조형물. 심범섭 대표가 손수 조각해서 만들었다. ⓒ 건대신문사

또 한 달에 한번씩 「글나루」라는 조그마한 책자를 94명의 독자들에게 발송한다. 「글나루」에는 인서점 심범섭 대표가 책 2권을 읽고 쓴 서평과 잡지나 신문에 실렸던 서평을 수록한다. 또 심 대표가 읽은 책 2권도 함께 발송한다. 심 대표님은 「글나루」에 대해 “시대상황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라는 대안이 있는 책을 선정을 한다”며 “인문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고 말했다.

성대 앞 ‘풀무질’
풀무질과 다른 인문사회과학서점들이 진행하는 인문사회과학서점 모임에서는 새내기 대학생 또는 일반인들이 읽었으면 하는 교양 도서 목록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글로 써서 서점신문에 실어 학생들에게 전해주려 한다고. 또한 진보 언론인 <민중의 소리>와 함께 5월부터 올곧은 출판 질서 대담회를 계획 중이며 연 20회, 2주에 한번 씩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 풀무질 안에 놓여 있는 추천도서들. ⓒ 건대신문사

서울대 앞 ‘그날이 오면’
4월 28일 「진보집권플랜」등의 저자인 서울대 조국 교수를 모시고 강연을 연다. 새내기 대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초청해 ‘그날이 오면’의 존재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1년에 한번씩 서평대회를 열어 시상식과 함께 강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서점을 자주 찾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그날이 오면 학회가 서울대에서 올해 정식 동아리로 출범하고자 하고 있고 온라인에 인터넷 서점 ‘그날’(www.gnal.co.kr)을 열기도 했다. 그날이오면 김동운 대표는 “사회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날이 오면에 오면 많은 책을 볼 수 있고 느끼고 갈 수 있듯이, 인터넷 ‘그날’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서점의 구조, 서점을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점 안팎을 변화시켜 볼 것도 생각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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