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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우리학교의 밤 모습들
이동찬 기자 | 승인 2011.03.16 15:39

   
▲ 밤이 되면 새천년관 건국대학교 글자에 초록불이 들어온다.

건.국.대.학.교. 다섯 글자에 초록 불이 켜지면 학우들은 학교를 떠나기 시작한다. 밀물처럼 많았던 학우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버스와 지하철 막차가 떠나는 12시 이후가 되면 학교는 밤에 갇힌다. 그러나 과연 학교에는 아무도 없을까? 밤에도 우리 대학의 불빛은 항상 켜져 있다. 꺼지지 않는 불빛을 따라 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의 우리 대학의 모습을 살펴봤다.

   
▲ 예문대 학우들은 밤에도 야간 작업을 한다. 전시를 앞둔 예문대 학우의 손이 분주하다.

밤 12시 예문대는 야간작업이 한창이다. ‘우주정복은 가능할까’라는 제목으로 그레이트 선가드를 전시하려는 현대미술전공의 한 학우는 “우주정복이었던 어릴 적 꿈이 점차 현실화되어 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 옆에는 야식으로 보이는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살포시 놓여져 있었다.

   
▲ 24시간 개방된 학관은 동아리인들의 쉼터다. 임락현 학우처럼 새벽에 깨어있는 동아리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동아리방에서 잠을 청하곤 한다.

24시간 개방되는 제 2 학생회관의 동아리방은 새벽에 갈 곳 없는 동아리인들의 쉼터다. 새벽까지 과제를 하기 위해 동아리방에 남은 임락현(공과대ㆍ기계공3) 학우는 “이제 거의 과제를 끝냈다”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 새벽에도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사진은 연구를 금방 마친 이장우 동문의 피곤하면서도 기쁜 표정.

연구실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중 하나다. 공과대 연구실에는 연구기기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복도에선 가끔 연구하다가 지쳐 피곤한 학우들이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과학기술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장우(공과대ㆍ신소재공학박사10졸) 동문은 “11시간 째 연구실에 있었다”며 “우리 대학의 연구시설이 이번에 하고 있는 실험에 더 적합한 시설을 갖고 있어 학교에서 실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연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연구실 옆 공과대 복사실의 이상훈(34) 씨는 “학생들이 보고서를 인쇄, 복사할 것이 있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학기 초에는 인쇄할 거리가 많다 보니 새벽까지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새벽이 되면 식자재를 나르는 물류차가 온다. 새벽 3시 반쯤, 학생회관에서 식자재를 나르고 4시 30분에도 도서관에도 들러야 한다.
   
▲ 저녁 5시 이후에는 세콤 경비원이 각 단과대 건물을 관리한다. 새천년관의 경비원이 날이 밝기 전에 건물을 소등하고 순찰하고 있다.
   
▲ 학기초만 되면 바빠 밤 늦게까지 일을 한다는 공과대 복사실 이상훈 씨, 오늘도 복사실 일을 하느라 잠잘 틈이 없다.

이외에도 학우들이 사는 기숙사, 매일 새벽 식자재를 나르는 학생식당,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실 등등 우리 대학의 구석구석에는 사람의 손과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혹시라도 새벽에 우리대학에 남게 된다면 잊지 말자. 이 시각에도 자기 할 일을 하며 밤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동찬 기자  fort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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