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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연구환경이 문제라구요?
김대영 기자 | 승인 2011.03.16 15:41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 실적은 3년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우리대학 연구 부문에 대한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를 보면 2007년 13위에서, 2010년 19위로 여섯 단계나 떨어졌다. 우리대학의 종합순위 14위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학본부는 업적평가기준을 상향 조정한 교수업적평가제도 개정안을 발표했다. 연구를 하지 않는 게으른 교수들에게 회초리를 들고 나선 것이다.

일례로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순위(2010년 기준)가 우리대학(14위)보다 여섯 단계 아래인 부산대(20위)는 전임교원 1인당 한국연구재단 등재지(후보지 포함)에 0.8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우리대학은 0.5편을 게재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 달라”고 반발한다. 우리대학 연구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평가제도 개선이 아니라 연구 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비는 높아도 성과는 반비례
그러나 연구 환경을 가늠할 때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연구지원비를 보면 얘기가 다르다. 우리대학은 국제저명학술지(SCI(E), A&HCI, SSCI) 게재 조건인 논문의 경우 10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지급한다.

연구 부문 순위 13위인 중앙대는 같은 조건에서 1000만원 이하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 우리대학보다 연구 부문 순위가 한 단계 높은 광운대는 우리대학과 동일한 조건에서 공학ㆍ자연계열은 730만원, 인문계열은 7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그친다. 연구 부문 순위 4위의 연세대는 500만원에서 600만원 사이로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지원비는 다른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대학 채찍 없고 서울대는 당근 조차 없다
논문게재격려금도 우리대학이 연구 부문 우수대학들보다 더 많이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정된 교수업적평가제도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등재후보지 제외)에 논문을 게재했을 때 종전보다 100% 오른 300만원의 격려금과 별도의 게재 실비(30만원)를 지급한다.

우리대학과 연구 부문 순위가 동일한 세종대는 같은 조건에서 70만원밖에 지급되지 않는다. 연세대 역시 동일 조건일 때 격려금이 50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연구 부문 순위에서 우리대학보다 두 단계 위인 충북대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논문을 게재할 경우 격려금 100만원만이 지급된다. 반면에 연구 부문 순위가 월등히 높은 서울대는 별다른 논문게재격려금이 없다.

우리대학은 또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네이쳐(Nature)에 게재되는 논문에 대해 지급했던 격려금을 50% 올려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부문 순위 11위인 이화여대와 6위인 고려대는 2000만원에 불과하고 심지어 서울대는 이 같은 유명 학술지에도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간접지원 많아도 성과는 말짱 도루묵
연구조교 제도를 비교해 봐도 우리대학의 연구 환경은 다른 대학에 비해 좋은 편이다. 우리대학은 학과 별로 할당되는 연구조교 지원 외에도 산학협력단 차원에서 별도의 연구조교 인력을 지원해 준다. 그러나 연구부문 순위 5위를 기록한 서울대는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연구조교 제도를 제외한 별도의 연구조교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우리대학은 논문교열지원도 다른 대학에 비해 후하다. 우리대학은 학술지의 관계없이 일년에 최대 10번까지 논문 교열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화여대의 경우 분야별 IF 상위 50% 이내 학술지에 투고할 때만 교열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열 비용의 50%만 지원해 준다. 서울대는 논문게재격려금과 마찬가지로 논문 교열에 대해서도 별도의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학술대회 지원금은 연세대와 똑같았다. 우리대학과 연세대 모두 5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로 지급된다. 또 충북대(30만~200만원)보다는 최대 100만원 더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영 기자  kdy711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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