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우리학교 주변 맛 집을 찾기 위해 우리대학 커뮤니티 건이네(www.kunine.net) ‘맛집 정보 공유’ 게시판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웬 걸? 수많은 글 중 가장 눈에 띄는 맛 집은 바로 ‘세종대 학생식당(아래 학식)’. 학식은 다 고만고만한 게 아니었나요?

세종대 5군데의 학식 중 가장 큰 학식의 하루 이용자 수는 2,200명에 달한다. 세종대 학식은 외부 음식점과 비교해 맛이 뒤지지 않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1800원에서 2400원까지의 저렴한 가격에 카드결제까지 가능해 타 대학의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대학은 ‘아워홈’, ‘선농살림식품’이라는 외부 업체에 위탁해 운영하지만 세종대는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이 운영한다. 여기서 생협이란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직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세종대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수익보다는 학교 내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학식의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세종대학교 생협 손용구 직원은 “학생들이 직접 식단 메뉴개발위원회에 참여해 메뉴를 개발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한다”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소금을 줄이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대 김상훈(21) 학생은 “평소에 학교 밖 음식점엔 잘 가지 않는다”며 “학식이 저렴하고 맛있어 굳이 나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대학 한수빈(문과대ㆍ사학3) 학우는 우리대학 학식에 대해 “요즘 나온 비싼 메뉴들은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다”며 “차라리 천원을 더 보태 후문으로 가겠다”고 지적했다.

너무나도 상반된 두 대학 재학생들의 학식 평가군요. 우리대학도 비록 외부 업체이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식을 운영한다면 분명히 나아질 텐데요. 저렴하고 맛있는 학생식당! 세종대 학생들은 학교 다닐 맛나겠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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