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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0원, 그들의 경제활동 상한선
권혜림 사회부 차장 | 승인 2011.03.28 03:53

지난 23일,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이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민주노동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에서 2012년 최저임금을 시급 5,410원으로 올리는 일에 적극 나선 것이다.

역 앞에서 캠페인 활동을 한 민주노총 동부지역 손승환 조직부장은 “대국민 캠페인과 집회를 통해 최저임금의 문제점을 알리고,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활동 취지를 밝혔다.

최근 고려대 병원, 이화여대 미화노동자 파업의 막이 내렸지만 최저임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5일 파업을 끝마친 이대공공노조분회장은 “원래 노동자 측의 임금요구 안은 5,180원이었다”며 “만족스럽지 않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노동자들도 힘들어져 4600원에 합의를 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파업이 종결되긴 했지만 노동자의 요구는 결국 관철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저임금노동자 비중이 25.6%(2007년 기준)로 OECD국가 중 가장 높다. 2011년 최저임금 4,320원은 생필품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최소한의 기초적인 생계조차 꾸려나가기 어려운 돈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생계를 꾸려나갈 걱정이 없는 대학생조차도 최저시급을 주는 알바는 회피한다. 그러나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는 노동자의 경우, 그 곤란함은 말할 것도 없다. 민주노총 최저임금인상 캠페인에 대해 서울대 김기영(사회교육2) 학생은 “최저임금이 3800원대에서 4300원으로 오르는데도 2년 이상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천원이나 인상되려면 민주노총 캠페인수준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인권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 활동은 분명 좋은 취지이고 마땅히 행해져야 할 행동이지만 ‘그들’의 힘만으론 할 수 없다.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위해 우리는 그들을 외면해선 안된다. 그들의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권혜림 사회부 차장  nerim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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