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선본이 대학본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을 공약으로 2개나 내세웠다. 대학본부가 이미 계획 중에 있는 사업들을 선본 공약에 포함시킨다면 추후 대학본부의 사업이 총학생회의 업적으로 평가받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대학본부 행정에 총학생회가 무임승차하는 것이다.

<새로고침> 선본은 현재 1학기에서 2학기로만 학점이월을 허용하던 현행 제도를 2학기에서 다음 년도 1학기로 넘길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이미 “현행 학점이월제가 큰 차질이 없어 2학기에서 다음 년도 1학기로의 학점이월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새로고침> 선본의 교양강의 확충 공약 역시 마찬가지다. 선본은 “똑같은 교양강의가 10여년을 넘게 이어져 온 것도 있고 이번에 20여개 정도 강의가 줄어든 것으로 안다”며 교양강의 확충을 위해 대학본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양강의가 20여개가 줄어들었다는 선본의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본부는 오히려 교양강의를 직전 학기대비 37개 늘린 상태다. ‘건국대학교 2011년도 중앙운영위원회 요구안에 대한 회신’에서도 “강의개설 최소 인원이 확보되는 강의에 한해서 적극적으로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고침> 선본은 공약자료집을 이용해 우리대학 병원 내 학생진료소를 소개했다. 선본의 공약자료집에 예방주사와 건강검진에 관한 공약이 명시돼 있기는 하지만 선본측에서는 이 공약이 학생진료소와 아직 명확한 연계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처럼 아무 관련 없는 대학병원의 사업 내용이 선본의 공약자료집에 포함돼 자칫 유권자들에게 ‘선본과 관련된 사업이 아니냐’는 혼란을 안겨주지는 않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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