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인상반대운동 참가 48.8% VS. 불참 51.2%

우리대학의 2011년도 등록금 인상률은 4.7%로 서울지역 대학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문과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다함께 건국대모임이 등록금 인상반대 행동위원회를 건설해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우들은 아직까지 등록금 인상에 대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학우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76.5%의 학우들이 등록금 인상률을 알고 있었다. 등록금 대해 대부분 ‘너무 높다(44.6)’ 또는 ‘높은 편이다(45%)’고 답한 반면, ‘낮은 편이다’와 ‘너무 낮다’는 의견은 0%였다. 인상반대운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총학생회가 없어서’가 38%로 1위를 차지했고, ‘인상반대운동이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가 36.5%로 2위에 올랐다. 그 외 ‘관심이 없어서’도 17.7%를 기록했다.

등록금 인상반대운동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참가하겠다’, ‘참가하지 않겠다’가 각각 48.8%, 51.2%로 학우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학우들 중 일부는 ‘우리의 행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함께 김소망(문과대ㆍ사학3) 학우는 “작년 총장퇴진 및 이사장 연임반대 투쟁위원회(총투위) 등록금 인하 서명운동 때 3000명의 학우가 참여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학우들은 등록금 인하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며 “지금까지는 분노를 분출시킬 구심이 없어 의견이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학우들은 ‘적극적으로 운동한다고 해도 학교는 관심이 없다’거나 ‘운동에 관여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다’며 불참 의사에 대한 사유를 밝혔다. 건축대 김건형(건축대ㆍ건축3) 학생회장은 “등록금은 이미 오른 상태니 인하보다는 학우들을 위한 혜택을 늘리는 데 힘을 가하는 것이 타당한 방법”이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 등록금 인상반대 행동위원회의 선전전과 이를 지나치는 학우 ⓒ 이동찬 기자

이에 반해 중앙운영위원회 곽성호(공과대ㆍ신소재공4) 위원장은 “학우들이 바쁘다거나 관심이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학우들은 인상반대운동 같은 집단적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등록금 인상반대운동을 다른 세상 얘기로 생각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학교와의 협상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등록금에 대해 학우들의 한마디를 부탁하는 문항에는 ‘투명성 있게 등록금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사용되는지 알려 달라’며 등록금 사용처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 ‘학교가 본분을 망각하고 교육의 장이 아닌 하나의 기업체가 되려는 듯하다’, ‘학비에 기숙사까지 하면 한 학기 700만원, 서울로 해외유학?’이라며 등록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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