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찰은 학술동아리 '자본주의연구회' 소속 전ㆍ현직 회원 12명의 자택에 가정방문을 나섰다. 그 중 우리대학 하인준(정치대ㆍ정외11졸) 전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3명은 경찰의 갑작스런 유치장 나들이 제안에 동참하게 됐다. 나들이 목적은 "자본주의연구회 전ㆍ현직 회원들의 국가보안법 위반을 알리기 위한 축하연"이었다.

이날 오후 우리대학 총여학생회 박미성(정치대ㆍ정외3) 부회장은 "인준 오빠를 돌려달라"며 나들이객들의 빠른 귀가를 종용했다. 결국 하인준 전 총학생회장은 2박 3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23일 귀가했다.

트위터에서는 이와 같은 경찰의 가정방문과 강제나들이에 대해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아이디 @chanwoomul은 "(자본주의연구회는)07년부터 이미 수십건 신고가 들어간 종북단체로 국정원에서 신고 포상금으로 지급된 시계가 몇갠데..."라며 과거 자본주의연구회의 대공분실 나들이 사건을 폭로했다.

반면 아이디 @In_My_Ideal은 "마르크스 책 읽는다고 잡아가면 인간쓰레기 히틀러가 쓴 '나의 투쟁'을 읽은 사람도 국가붕괴를 꿈꾸는 파시스트로 잡아가야 하지 않나요?"라며 경찰의 불공평한 가정방문에 항의했다. 아이디 @sonjongsun은 "한마디로 개콘이죠"라며 경찰의 어눌한 공무집행을 질타했다.

아이디 @si1han은 "미국의 양심 촘스키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반유대주의자의 표현 또한 존중했다… 정부는 자신과 다른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귀기울이지 않고 마녀사냥을 한다"며 국가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헤치는 경찰의 가정방문과 강제나들이를 매섭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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