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정체성 모호한 탓

지난 3월 29일 열린 2011년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아래 전동대회)에서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건이네(KUnine) 동아리 인준이 부결됐다. 부결 이유로는 △동아리 성격 불명확 △자치단체에 적합 등의 이유가 있었다. KUnine은 건이네의 기획팀과 교내협력팀 부서만 분리된 형태로 인문사회분과에 지원했다.

건이네 측은 동아리로 인준 받으려던 이유에 대해 “건이네에서 진행하는 여러 이벤트나 캠페인, 그리고 교내 각계 기관 및 단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공익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함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아리 연합회(아래 동연)는 KUnine의 성격 불분명과 인문사회분과 적용가능여부를 부결 이유로 들었다. 불교학생회 윤진수(법과대ㆍ법4) 학우는 “건이네가 내세운 소통이라는 목표는 목적보단 요소인데 그렇게 따지면 소통 없는 동아리는 없다”며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어떻게 소통을 연구할 것인지, 소통 활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건이네가 수익사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동아리의 성격과 맞지 않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얼 민윤기(정치대ㆍ정외2) 학우는 “배너 등을 통한 광고수입을 얻는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수익사업을 동아리 활동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건이네 측은 “건이네에서 얻어지는 광고수입을 환원하는 의미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긴 했지만 KUnine 동아리에서 수익사업을 한다고 한 적은 없다”며 “수익을 공공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지, 공공으로부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동아리보단 자치기구와 성격이 맞지 않겠냐는 동연 의견에 건이네 측은 “자치기구가 되면 우선 예결산권이 학교에 귀속된다”며 “그렇게 되면 학우 소통의 장 역할을 수행하며 가꿔야할 커뮤니티의 중립성에 큰 훼손을 입을 수가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에 민윤기 학우는 “학생회비를 지원받지만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단위도 많이 존재한다”며 “도자위, 건대신문사와는 다르게 교지편집위원회, 생활도서관과 같은 자치기구에서는 학생회비로 운영이 되고 있고 이에 따라 KUnine는 전학대회를 통해 인준 받아 정식적으로 자치기구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건이네 측은 부결에 대해 “동연과의 소통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발전 방도를 찾아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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