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이용 절차, 관리 소홀로 학우들 불만 높아

우리대학 공공자전거 시스템(Smart Bike for Eco-Campus)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아 학우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현재 서버테스트 중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검토 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 우리대학은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학생회관, 상허기념도서관, 행정관 앞에 설치된 총 35대의 공공자전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학우들의 약 20%가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반응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공공자전거 시스템 홈페이지(http://www.kubike.co.kr)에는 현재 87건의 문의사항이 올라와 있다. △인증 처리 실패 △자전거 대여 불가 △이용 절차 불편 등의 내용이다.

   
▲ 자전거를 빌리려고 애쓰고 있는 학우들 ⓒ 이동찬 기자

공공자전거는 공공자전거 시스템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후에 자전거 대여소의 키오스크에서 대여카드를 등록하고 학생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학우들은 이 절차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김아름(정치대ㆍ부동산4) 학우는 “처음부터 한 번에 학생증만을 이용해서 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대의 한 학우도 “처음에 이용할 때 어렵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대여소에서 대여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인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김동균(공과대ㆍ항공우주2) 학우는 “홈페이지에 가입했는데도 자전거 대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복잡한 이용절차에 대해 총무처의 박정호 과장은 “공공자전거는 우리대학 학우들을 위한 것”이라며 “승인절차를 거치는 것은 재학생과 외부인을 구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이용할 때에만 승인절차를 거칠 뿐이고 그 후엔 학생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안테나가 불량이거나 파손돼 고장이 난 자전거도 많은 상황이다. 양태훈(문과대ㆍ커뮤니4) 학우는 “안테나가 부러져서 실질적으로 빌릴 수 있는 자전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안테나로 시스템에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안테나가 파손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다.

안테나 불량에 대해서 관재팀의 관계자는 “개강 이후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망으로 인해 안테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장에 대해서는 “매일 점검해서 수리하고 있다”며 “학우들도 자전거를 파손하지 말고 조심해서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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