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2호 야누스

○…때는 3월이라, 장안벌 개미들은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총학’ 보금자리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부지런히 움직여가며 하나하나 정성스레 모은 소중한 ‘투표’ 양식들! 드디어 결과물을 확인할 시간이 됐는데, 응? 증발해버린 백여 개의 양식들. 베짱이 관리자들이 먹었나? 땅으로 꺼졌나? 감쪽같이 사라졌네~
중선관위 愚公들! 위원들의 임무는 정확한 선거관리야~ 투표용지가 사라지는 실수는 이번 한 번뿐이길 바라!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牛公. 그 혼란 속에서도 그의 빡센 하루는 시작된다!
새벽 기상. 해 뜰 무렵 장안벌에 집합하면 “엎드려뻗쳐! 오리걸음 실시!” 명령에 맞춰 딱딱 움직이는 牛公의 얼굴엔 슬픈 빛이. 그 모습을 보니 여긴 장안벌 군대? 이때 갑자기 울부짖는 牛公 “난 입대를 한 게 아니라구!”
동아리 선배님들아. 신입생 군기 잡는 거 너무 지나친 거 아님? 신입생들은 군대가 아니라 동아리에 들어온 거라구~

○…장안벌에는 저녁에만 만날 수 있는 공주님이 있다는데? 바로 초절정 인기녀 대운동장 공주님!
“6시 이전에체교과 아닌 牛公을 만나면 슈렉으로 변해라!” 愚官의 저주에 공주님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저녁뿐! 체교과가 없어도 6시 전엔 머리카락 한 올 볼 수 없어 牛公들은 주변만 뱅뱅 맴돈다고.
愚官!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대운동장을 체교과에게만 배정하는 건 부당해! 수업이 없는 시간은 쓰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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