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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총학을 기대하며
이호연 문화부 차장 | 승인 2011.05.09 20:04

지난 3월, 우리대학에서 제 43대 총학이 당선됐다. 총학이 부재했던 작년, 그리고 한 번의 선거 무산을 겪으면서 또다시 총학 부재의 위기를 겪은 학우들에게 총학의 출범은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특히 올해 등록금까지 오른 상황에서 학우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학우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새로고침> 선본은 ‘소통’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끊임없이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실행 방안으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총학이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 아직까지 총학은 학우들과의 소통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듯 보인다. 총학이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한 트위터는 계정만 만들어진 상황일 뿐 그 어떤 내용도 올라와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총학은 “축제 준비로 바빠서 아직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제 곧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예전에 <새로고침> 총학이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축제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며 축제 때부터 학우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얘기했던 것과는 맞지 않는 발언이다.

이는 총학의 활동을 기다려왔던 학우들에게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기자가 만난 익명의 문과대 학우는 “홍보가 전혀 없어 총학에서 운영하는 트위터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이대로라면 명목뿐인 공약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황지애(문과대ㆍ문콘2) 학우는 “인터넷으로 잠깐 글을 올리는 일이 힘든 것도 아닌데 바빴다고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변명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비판을 하기엔 이르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총학이 부재했던 만큼 학우들은 예전과 차별되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총학의 활동을 기대할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그 책임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선거 전, 공약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킬 수 있는 공약만을 내세운 것’이라고 대답했던 총학이다. 이 말에 대한 학우들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총학이 학우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길 기대해본다.

이호연 문화부 차장  pineblue@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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